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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업&다운]'첫 가을야구, 첫 타구 실책' 심우준의 각성, 소형준 살렸다

by 정현석 기자
2020 KBO 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1회초 무사 1루, KT 유격수 심우준이 두산 페르난데스의 플라이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고척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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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KBO 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1회초 수비를 무실점으로 마친 KT 소형준이 심우준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고척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1.09/
2020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1회초 무사 1루 두산 페르난데스의 안타성 타구를 KT 유격수 심우준이 잡아내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1.09/

[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선발 투수가 가끔 이런 얘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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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첫 타자한테 홈런을 맞고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실제 1회 피홈런을 내준 투수가 그날 호투하는 경우는 심심치 않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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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도 마찬가지. 초반 실수 후 각성의 플레이를 선 보일 때가 있다.

포스트시즌 첫 출전한 KT 유격수 심우준이 꼭 그랬다. 1회초 첫 타자 타구 실책 후 결정적인 2차례의 호수비로 고졸 루키 소형준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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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준은 경기 시작 직후였던 1회초 두산 선두타자 정수빈의 3-유 간 깊숙한 타구를 더듬으며 실책을 범했다.

첫 가을무대, 첫 타구 실책. 정신이 번쩍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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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성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자신의 실책으로 벌어진 1회 무사 1루 위기에서 2번 페르난데스의 빗맞은 중전 안타성 타구를 빠른 발로 전력 질주 해 바스켓 캐치를 해냈다. 만약 잡지 못했다면 무사 1,2루가 됐을 상황. 포스트시즌 첫 선발 등판한 루키 소형준이 크게 흔들릴 수도 있었던 위험한 순간이었다. 심우준의 슈퍼캐치에 차분해진 소형준은 2사 3루 위기를 범타 처리하고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마쳤다.

가장 긴장됐던 첫 이닝을 넘긴 소형준은 이후 순풍에 돛 단 듯 순항을 이어갔다.

2020 KBO 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1회초 KT 유격수 심우준이 두산 정수빈의 땅볼타구를 놓치는 실책을 범했다. 심우준을 다독이는 황재균의 모습. 고척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1.09/

0-0이던 5회초 심우준은 또 한번의 호수비로 소형준을 도왔다.

선두 박세혁이 친 투수 강습 타구는 중견수 쪽으로 빠져나가는 완벽한 안타성 타구였다. 하지만 풋워크가 좋은 심우준이 어느덧 2루 베이스 쪽에 도달했다. 빠르게 타구를 낚아챈 그는 1루에 던져 박세혁을 잡아냈다. 발 빠른 박세혁이 무사에 출루했다면 소형준에게 두번째 고비가 올 뻔 했던 순간.

생애 첫 가을야구 실책이 전화위복이 됐던 심우준. 각성 후 잇단 호수비의 수혜자는 슈퍼루키 소형준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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