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투수 윤성환(39)이 방출됐다.
삼성은 16일 오전 '윤성환을 자유계약선수로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발표 했다. 홍준학 삼성 단장은 "윤성환은 은퇴를 시킬 선수였다. 시즌 막판에 은퇴 경기를 권유했지만 선수가 거절했다. 좀더 명예롭게 은퇴하고 싶다고 했다. 기회를 더 달라는 의미였다"며 "하지만 내년 전력이 아니라고 분명히 못박았다"고 말했다.
방출 통보의 직접적인 이유는 이날 불거진 윤성환의 거액 빚, 도박 등 의혹이다. 경찰내사는 확인된 부분은 없다. 삼성 구단도 자체조사를 했지만 혐의를 확인하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단장은 "경찰 내사가 밖으로 알려지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확인하는데 는 한계가 있다.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정황만으로 KBO에 신고를 하는 것도 문제고, 선수 본인은 채무관계가 있는 것은 맞지만 도박 등 행위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자금을 잘못 돌리다가 이렇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은퇴를 두고 선수와 계속 논의를 하고 싶었지만 윤성환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꽤 오랜시간 연락이 닿지 않다가 16일 오전 방출 통보를 하자 윤성환이 구단에 연락을 취해왔다. 삼성 구단은 윤성환에게 방출통보 이유를 설명했다. 윤성환은 16일 오전 복수 매체에 본인 입장을 밝히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홍 단장은 "윤성환은 오는 25일 보류선수 명단을 정리할 때 빼려고 했다. 기여한 바가 커서 마지막 은퇴경기를 치러주고 싶었지만 선수가 거절했다. 보류선수 명단 정리에 앞서 방출을 하면 아무래도 이름이 또 언급될수 있다고 봐서 배려한 측면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매우 속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 구단도 윤성환의 부채가 수십억원이 넘는다는 것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떻게 빚이 불어난 것인지는 정확히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다. 홍 단장은 "구단도 잘못한 것이 있으면 책임을 져야하는 것은 맞다. 선수 관리소홀이다. 죄송스럽다. 참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하지만 나이 40인 선수, 개인 에이전트도 다 있다. 사생활 영역까지 다 들여다보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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