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영광의 세월을 추억하는 대신 현실을 택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6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조니 벤치(73)가 경매에 내놓은 현역시절 유니폼, 우승반지 등 177점이 총 200만달러(약 23억원)에 낙찰됐다'고 전했다.
1965년 신시내티 레즈에 입단해 1983년까지 활약했던 벤치는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 및 내셔널리그 골든글러브 10회 연속 수상에 빛나는 선수.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포수로 꼽히는 선수였다. 그가 내놓은 현역 시절 물품 중 1976년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는 12만5000달러에 낙찰됐고, 1983년 마지막 홈런 타석에서 쓴 배트는 8만달러, 직접 낀 포수 미트는 6만5000달러 등을 기록했다.
벤치가 자신의 물품을 내놓은 이유는 바로 자녀들의 학자금 마련을 위해서였다. 지금까지 네 번의 결혼과 세 번의 이혼을 했던 벤치는 2004년 결혼한 아내 사이에서 각각 14세, 11세 두 아들을 얻었다. 벤치는 이들의 대학 진학에 도움을 주기 위해 자신의 물품을 내놓기로 했다. 벤치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니폼, 우승 반지가 없더라도 나는 내가 선수 시절 이룬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고, 언제나 MVP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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