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대전 하나시티즌이 승격 플레이오프(PO) 진출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까.
코로나19로 멈춘 '하나원큐 K리그2 2020' 일정이 재개된다. 대전은 1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FC안양과 26라운드를 치른다. 대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며, 일정이 '스톱'됐다. 제주 유나이티드, 수원FC, 안산 그리너스, 부천FC, 충남 아산 등 5개 팀은 리그를 모두 마무리했지만, 대전과 연관이 있는 팀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사전에 정한 프로토콜에 따라 일정을 뒤로 미뤄야 했다. 안양은 대전과의 경기를 끝으로 리그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다. 승격 PO 진출팀을 최종 확정하는 마지막 27라운드는 21일 펼쳐진다. 경남FC-대전, 서울 이랜드-전남 드래곤즈가 충돌한다. 당초 이랜드-전남전은 다른 팀들이 경기를 한 7일 펼쳐질 예정이었지만, 형평성 문제로 21일 진행하기로 했다.
승격 PO 진출을 노리는 대전에게 안양전은 대단히 중요하다. 대전은 현재 승점 36(33골)으로 다득점에서 밀린 6위다. 3위 이랜드(승점 38·32골), 4위 전남(승점 37·30골), 5위 경남(승점 36·39골)과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2위 수원FC가 PO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준PO에 나설 3, 4위팀은 아직 가려지지 않았다. 준PO는 25일 3위팀 홈경기장에서, 수원FC와 준PO 승자가 맞붙어 승격팀을 가리는 PO는 2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대전은 일단 안양을 잡는다면 단숨에 3위로 뛰어오른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채 마지막 경기를 맞이할 수 있다. 만약 비기거나 패할 경우에는 경남전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대전은 상당히 어수선한 상태로 이번 안양전을 준비했다. 11일이 되서야 완전체로 훈련을 진행했다. 확진자는 1명이었지만, 그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이들이 제법 있어, 방역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선수 13명을 포함해, 스태프 등 총 25명이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이들은 맞춤형 실내 홈트레이닝을 진행했다. 확진 선수와 접촉하지 않은 선수단은 정상 훈련을 진행했지만, 파행이 불가피했다. 주전급 선수들 중 상당수가 격리, 정상적인 전술 훈련이 불가능했다.
그나마 그라운드로 복귀한 뒤에도 100%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다. 홈트레이닝의 한계로, 선수들의 몸상태가 제각각이라 안양전에 최고의 전력을 내세울 수 있을지 미지수다. 하지만 이 변수 또한 선수 관리 실패로 자초한 일인 만큼,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안양 또한 지난 7일 경기 후 10일간 강제 휴식기를 가진 만큼,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안양은 동기부여가 떨어져, 이번 경기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좋지 않은 컨디션 속 치르는 경기, 결국 초반 분위기를 누가 가져가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대전 입장에서는 초반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 지난 전남전 데뷔골로 기세가 오른 에디뉴, 그리고 '에이스' 안드레 루이스의 발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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