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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메시, 골이 지독히도 안들어간다…14경기 1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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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리오넬 메시(32)가 FC바르셀로나 1군 주력 멤버가 된 뒤 이토록 득점 부진에 시달린 적이 있었나 싶다. 지독하다 싶을 정도다.

메시는 17일 페루 리마 에스타디우 나시오날 데 리마에서 열린 페루와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남미예선 4차전에 선발출전해 숱한 득점 찬스를 잡았으나 골망을 흔들지 못하며 체면을 구겼다.

월드컵 예선 4경기째 필드골 '제로'다. 소속팀에서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올시즌 라리가와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10경기를 뛰어 레알 베티스전에서 단 한 차례 필드골을 넣었다.

페널티 득점만 넘쳐난다. 올시즌 기록한 7골 중 6골이 페널티다. 지난시즌에는 초반 14경기(소속팀과 대표팀 경기 포함)에서 11골을 몰아쳤다. 그중 페널티는 단 3골이었다.

흔히 말하는 '폼'(경기력)이 떨어졌냐 하면, 그건 아니다. 메시는 페루전에서 여느 때와 다름 없는 움직임(*위 히트맵 참조)과 날카로운 킥 능력을 과시했다. 순간순간 전성기 시절의 퍼포먼스가 나왔다.

하지만 지독히도 골이 안 들어갔다. 전반 37분 니콜라스 곤살레스의 컷백을 논스톱 왼발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 위로 떴다. 추가시간 박스 안 가운데 부근에서 때린 슛은 수비 다리에 맞았다.

후반 18분 박스 안에서 특유의 방향 전환으로 마크맨을 따돌린 뒤 왼발을 휘둘렀으나, 뒤따라온 마크맨의 다리에 걸렸다. 26분에는 왼쪽 크로스를 갖다댔으나 역동작이 걸린 골키퍼의 다리에 맞는 불운을 겪었다. 31분 빠른 드리블로 수비수를 모두 제쳤다. 골문을 비우고 달려나온 골키퍼의 위치까지 확인한 메시는 골문 좌측 하단을 향해 툭 밀어찼지만 공은 골대 밖으로 살짝 빗나갔다.

결과적으로 총 5번의 결정적인 장면에서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과정은 매끄러웠지만, 전성기 시절과 비교할 때 슈팅 타이밍이 아쉬웠다.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도 이런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니콜라스 곤살레스와 로타로 마르티네스의 연속골로 2대0 완승을 따냈다. 아르헨티나 매체는 스칼로니 감독 체제에 돌입해 최고의 경기를 치렀다는 찬사를 보냈다.

아르헨티나 캡틴 메시는 비록 본인이 골맛을 보지 못했지만 "우린 팀으로서 점점 강해지고 있다"며 팀 경기력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아르헨티나는 4경기에서 3승 1무 승점 10점을 따내며 예선 2위를 질주 중이다. 1위는 4전 전승 중인 브라질. 남미에는 월드컵 본선 티켓이 4.5장 주어진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