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NC 다이노스 구창모가 생애 첫 한국시리즈(KS) 승리의 감격을 맛봤다.
구창모는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2020 KS 5차전에서 7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97개. 지난 18일 두산과의 KS 2차전에서 6이닝 2차잭 호투에도 패전 멍에를 썼던 구창모는 이날 완벽에 가까운 투구 속에 타선 지원까지 받으면서 승리 요건을 갖췄다. 8회초 선두 타자 박건우에게 3루타를 내준 뒤 마운드를 넘긴 구창모는 구원 등판한 김진성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으면서 무실점 기록을 지켰다. 9회 등판한 원종현마저 두산 타선을 잠재우면서 NC가 5대0으로 승리, 구창모는 KS 4경기 만에 승리 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구창모는 경기 후 "지난 경기서 좋지 않았는데 중요한 승부에서 팀 승리에 보탬이 돼 기쁘다"고 말했다. KS 첫 승을 두고는 "승리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게 첫승까지 이어져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날 구창모는 3회까지 매 이닝 타자들을 출루시켰지만 위기를 잘 막고, 4회부터는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이에 대해 구창모는 "위기가 있었지만 (양)의지 선배의 좋은 리드로 범타를 유도해 나가면서 자신감이 생겼던 것 같다"며 "2차전에서는 직구 구사가 잘 안된 편이었는데 오늘은 직구 뿐만 아니라 변화구도 잘 구사된 것 같다"고 했다. 4일 휴식을 두고는 "밸런스에 초점을 맞추고 던지고자 했는데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했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