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1주일 만의 리턴매치다. 무게는 1주일 전과 천양지차다.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는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갖는 한국시리즈 6차전에 드류 루친스키와 라울 알칸타라를 각각 선발 예고했다. 지난 17일 열린 KS 1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는 두 투수는 1주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서 팀의 운명을 건 채 한판승부를 펼치게 됐다.
첫 맞대결은 루친스키의 판정승. 루친스키는 이날 5⅓이닝 동안 5안타 3볼넷을 내줬으나 3실점(1자책점)으로 버티면서 팀의 5대3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알칸타라는 5이닝 7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 멍에를 썼다. 알칸타라가 이후 휴식을 취한 반면, 루친스키는 21일 4차전에서 7회말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 2⅔이닝을 무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NC 이동욱 감독은 일찌감치 루친스키를 6차전 선발로 낙점했다. 가장 좋은 구위를 갖추고 있는 그는 필승카드라는 수식어가 낯설지 않은 투수. 앞선 두 경기서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하면서 위력을 증명한 바 있다. 이 감독은 "구창모가 있었기에 루친스키를 4차전에 쓸 수 있었다"면서 루친스키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당초 5차전 등판 순서였던 알칸타라를 하루 더 쉬게 하는 쪽을 택했다. 5일 잠실 LG전(4⅓이닝 6안타 3홈런 2볼넷 4실점)과 12일 고척 KT전(7⅔이닝 7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 17일 고척 NC전까지 12일 간 3경기에 나서 19⅔이닝을 소화한 알칸타라의 휴식이 우선이라고 봤다. 김 감독은 "알칸타라가 컨디션 회복이 더디다. 몸 상태나 피로도가 많이 축적되어 있다. 투수들과 상의 결과 하루라도 더 미루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NC는 KS 5차전에서 선발 구창모의 역투와 양의지의 쐐기 투런포를 앞세워 두산을 꺾었다. 시리즈 전적 3승2패. NC는 7전4선승제 KS 제패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5차전에서 구창모가 7이닝을 소화하면서 아낀 불펜 자원을 총동원해 승부를 마무리 지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벼랑 끝에 몰린 두산은 5차전에 선발 등판해 100개 이상의 공을 던진 플렉센을 제외한 나머지 투수들이 모두 불펜 대기할 수밖에 없다. 알칸타라가 얼마나 긴 이닝을 맡아주느냐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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