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다.
우수한 디자인은 제품에 관심을 갖게 하고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한다. 최종 구매까지 연결시키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또한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들 중 성능의 차이가 크지 않을 때, 디자인은 제품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승부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화두로 떠오른 친환경 트렌드를 접목시키거나 기업 내 관련 부서를 강화하는 등 소비자의 취향을 저격할 포장이나 제품 디자인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는 최근 연말맞이 '기프트 세트'를 출시하며 포장지에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20 연말 기프트 세트는 재생지와 재생 소재의 리본뿐만 아니라 버섯 균사체로 만든 상자, 티셔츠를 재활용한 엠보싱 종이 등으로 포장했다. 또한 제품을 보호하기 위한 완충제 재료로 자연분해가 가능한 옥수수 전분을 사용했다.
러쉬코리아 관계자는 "개인 위생을 위해 손씻기가 생활화된 요즘에 딱 맞는 '비누 기프트 세트' 역시 100% 오가닉 면으로 만든 손수건으로 포장해 선보이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지난 11일 국제 포장 혁신상인 '다우 패키징 이노베이션 어워즈'에서 비비고 김치 포장기술로 금상을 수상했다. 비비고 김치는 발효가스를 제어하는 기술과 기존 포장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을 15% 줄인 점에서 높은 평가를 얻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브랜드 디자인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디자인센터' 조직을 별도로 두고 있다"며 "디자인 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자 한국능률협회와 함께 디자인가치지표를 개발해 소비자 요구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생활용품 전문 브랜드 생활공작소가 선보인 제습제가 심플한 디자인으로 큰 인기를 끌며 현재 누적 판매량이 1200만개를 넘어섰다. 이는 기존의 분홍색 또는 파란색 등의 튀는 컬러가 아닌 블랙과 화이트를 사용해 집안 어디에 놓아도 인테리어와 어울려 디자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고 브랜드 측은 설명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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