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토트넘 우승의 열쇠를 쥐고 있다."
팀 셔우드 전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컨디션이 토트넘의 우승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8~2014년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던 셔우드 감독은 16일(한국시각) PA통신을 통해 "월드클래스 듀오인 케인와 손흥민이 계속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한다면"이라는 전제하에 토트넘의 우승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11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는 1위 토트넘은 17일 오전 5시(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13라운드 안필드 원정에서 디펜딩챔피언 리버풀과 격돌한다. 12라운드까지 리버풀과 똑같이 7승4무1패로 승점25를 기록중이고, 골득실에서 +5 앞서 있다.
올 시즌 토트넘의 약진의 이유는 조제 무리뉴 2년차, 케인과 손흥민의 '텔레파시' 눈빛 호흡이다. 직전 크리스탈팰리스 케인의 선제골을 포함해 리그에서 합작한 골만 13골에 달한다.
셔우드는 이들의 파트너십이 EPL에서 단연 최고라고 인정했다. "이들은 저기 저 위에 있다. 현재 시점에서 보여주고 있는 활약이 그렇다"고 말했다. "이미 이들은 토트넘을 위해 23골을 넣었고, 둘이서 19골을 합작했다. 이들이 해낸 일들은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랍다. 그리고 이들은 전세계 어떤 팀에서 뛰더라도 이런 활약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훌륭하다. 월드클래스다"라고 말했다.
"특히 케인, 케인이 깊은 지역까지 볼을 이끌고 가는 방식이나 팀을 위한 전술은 케인 뒤의 선수들까지 견고하게 만든다"고 평가했다. "케인이 잘 만들지 못할 때는 손흥민에게 길을 열어준다. 손흥민은 프리킥 한방으로 해결하고 경기를 끝내버린다. 손흥민은 팀을 높은 지역으로 이끌어올린다. 이 두 선수에 대해서는 아무리 칭찬해도 부족할 것"이라고 극찬했다.
"무리뉴 감독은 이들이 스페셜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이 두 선수 뒤의 선수들도 아주 견고하고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지금과 같은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셔우드 감독은 EPL 톱클럽들이 부상 악재로 신음하는 데 비해 토트넘의 주전 선수들이 부상 없이 건재한 것에 주목했다. "만약 토트넘이 케인과 손흥민의 상태를 지금처럼 건강하게 계속 유지할 수 있다면 리그 우승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부상 문제에 있어 토트넘은 운이 좋았다. 다른 톱 클럽들이 이런저런 부상 악재에 힘들어하는 것을 봤지만 토트넘은 여태까지는 운이 좋았다"고 봤다. "하지만 이건 운이 아니다. 그들이 얼마나 잘 준비됐는지 얼마나 잘 관리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니 계속 이런 상태를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