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안필드 원정길에 나서는 손흥민 공격 파트너 해리 케인(이상 토트넘 홋스퍼)에겐 크게 두 가지 동기부여가 있다.
우선, 이 경기에는 '최단기간 10-10(득점-도움)'이 걸려있다.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현재 9골 10도움이라는 놀라운 스탯을 쌓은 케인이 17일 새벽(한국시각) 한 골 추가시 13경기 만에 10-10을 작성한다. 종전 최고 기록을 2009년 세스크 파브레가스(당시 아스널)가 작성한 17경기 10-10을 4경기나 앞당길 수 있다. 케인은 '영혼의 파트너'로 거듭난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그 어느때보다 기대할 지 모른다.
케인은 그동안 안필드에서 벌어진 리버풀 원정 6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콥' 앞에서도 곧잘 골을 넣었다. 하지만 승리를 한 기억이 없다.(2무 4패) 토트넘과 리버풀은 12라운드 현재 승점 25점 동률을 이뤘다. 득실차에서 5골 앞선 토트넘이 선두를 달린다. 이날 승리시 토트넘은 리버풀과의 승점을 3점차로 벌려 우승 경쟁에 더욱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큰 경기에 강한 조제 무리뉴의 감독의 맞춤형 전술과 '손-케 듀오'의 강력한 한방이 필요한 시점.
손흥민도 이날 새로운 기록 도전을 이어간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뒤 지금까지 통산 98골(리그 63골, FA컵 12골, 리그컵 3골, 유럽클럽대항전 20골)을 작성했다. 2골 추가시 토트넘 역사상 18번째로 '100골' 금자탑을 쌓는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가장 강력한 우승 경쟁자 앞에서 기록을 달성하길 내심 바랄 것 같다. 손흥민은 분데스리가 시절 여러차례 위르겐 클롭의 도르트문트를 침몰시킨 적이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