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아산 우리은행에 연승 후유증은 없었다.
우리은행은 21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리브모바일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인천 신한은행전에서 93대68로 완승을 거뒀다. 경기 시작부터 단 한 순간도 상대에 리드를 내주지 않고, 손쉽게 1승을 챙겼다.
경기를 앞두고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걱정이 많았다. 우리은행은 19일 뜨거운 선두 경쟁을 벌이는 청주 KB스타즈전에서 62대70으로 패했다. 이번 시즌 두 번 다 잡았던 KB스타즈에 패한 충격에, 7연승 행진이 끊겼다. 보통 종목을 막론하고 긴 연승을 하던 팀이, 그 연승이 중단되면 급격하게 무너지는 후유증을 겪는다. 이길 때는 힘든지 모르고 뛰는데, 길게 이기는 동안 힘을 썼던 악영향이 패한 경기 다음부터 미치기 시작하는 것이다. 위 감독은 "KB스타즈전 후 분위기가 침체됐다. 이 분위기가 길게 갈까 걱정"이라고 했다. 여기에 하루밖에 쉬지 못하고 다시 경기를 하는 일정도 불리했다.
밥먹 듯 우승을 하면서도 늘 엄살을 부리던 위 감독, 이번에도 엄살이었을까. 1쿼터에 사실상 경기가 끝났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우리은행의 3점슛이 연속 4개 터지며 신한은행이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베테랑 김정은이 1쿼터에만 11점을 폭발시켰다. 경기 전 신한은행 정상일 감독은 "우리은행은 박지수(KB스타즈)같이 큰 선수는 없지만 주전 5명의 키가 고르게 크다. 선수들이 모두 공격 리바운드를 들어오면 까다롭다. 결국 리바운드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1쿼터에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리은행이 12-6으로 앞섰다. 그 결과 스코어는 31-14 우리은행의 큰 리드.
또 하나 주목할 건 어시스트였다. 1쿼터에만 어시스트 개수가 9-4로 우리은행이 크게 앞섰다. 경기를 통틀어서도 22-13으로 우리은행이 앞섰다. 우리은행은 앞선 김진희와 박혜진이 원활하게 볼을 돌리며 팀 플레이로 찬스를 만드는 반면, 신한은행은 김단비와 한채진 등 몇몇 선수의 개인 플레이에 의존했다.
신한은행도 2쿼터부터 힘을 냈다. 2쿼터 리바운드 싸움을 대등하게 하자 19-19 스코어를 만들었다. 3쿼터부터는 베테랑 한채진이 많은 득점을 하며 분전했다. 하지만 우리은행 김소니아와 박혜진 코미를 막지 못했다. 점수차가 줄어들기는 커녕 시간이 흐를수록 벌어졌다. 결국 정 감독이 강조하던 리바운드 싸움도 28대44로 대패했다.
우리은행은 김소니아가 26득점 16리바운드, 박혜진이 24득점을 기록했다. 14승9패가 되며 선두 KB스타즈를 반경기 차이로 추격하게 됐다.
아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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