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트렌드를 이야기할때 모든 영역에서 등장하는 키워드가 '언택트(비대면)'다. 특히 첨단 기술로 손꼽히는 AI(인공지능)에 온라인을 더한 서비스가 대세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가스보일러업체 경동나비엔은 자사 빅데이터 기반의 AI기술을 활용한 '나비엔 AI 서비스'를 선보였다.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나비엔 하우스'를 통해 이용 가능한 이번 서비스는 보일러 제품 구매 상담 및 제품 문제 자가 진단, 사후서비스(AS) 접수 기능을 갖췄다.
나비엔 AI 서비스는 현재 사용 중인 경동나비엔 제품의 명판과 보일러 설치 위치, 실내 온도 조절기까지 3가지 사진을 업로드하면 기존 제품 정보와 보일러 설치 환경, 용량 등에 맞춘 새로운 모델 추천까지 받을 수 있다. 또 제품의 에러코드를 인식, 자가 진단 방법 안내를 받을 수 있으며 빠른 AS 접수 진행이 가능하다.
일례로 서비스 이용 고객들이 문제를 일으킨 제품의 에러코드 관련 사진을 업로드하면 가까운 공식 대리점과 AS 엔지니어에게 즉시 공유된다. 또 자가 조치가 어려워 유선 상담이 이뤄지는 경우에도 신속한 문제점 파악이 가능하다. 이어 보일러 구매 및 설치 예상 금액 제시와 가까운 공식 대리점을 연결해주기 때문에 쉽고 빠른 보일러 구매를 돕기도 한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매장 방문 등 대면 접촉 없어도 구매 상담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건강기능식품 역시 개인 맞춤형 추천이 가능해졌다. 지난 24일 이마트 서울 성수점은 모노랩스와 손잡고 AI 기반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추천 서비스 '아이엠'을 도입했다.
아이엠은 개인마다 다른 건강 상태와 라이프스타일에 도움을 주는 영양제를 조합하고 1회 섭취량을 한 팩씩 개별 포장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매장에서 성별과 나이, 건강상태, 라이프스타일 등에 관한 설문을 마치면 답변에 따라 AI가 추천한 영양제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다.
풀무원녹즙도 최근 헬스케어 데이터 분석기업 메디에이지와 협업을 통해 맞춤형 녹즙을 추천해주는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개인 건강 검진 결과를 기반으로 '생체 나이'를 분석하고 영양 설문을 통해 맞춤 영양 솔루션 및 녹즙 제품을 추천한다. 이용자들은 비대면으로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른 맞춤형 녹즙을 구독해 받아볼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2021년에도 개인 맞춤형 마케팅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첨단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