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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년에는 그 자리를 지켜내야한다. 윤대경은 "올해 너무 좋은 성적을 냈다. 내년엔 더 잘해야한다고 생각하니, 책임감이 무겁다"며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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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경은 6월 3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데뷔 8년만의 1군 데뷔전을 치렀다. 3타자 상대로 1안타 1삼진. 윤대경은 "너무 떨렸다. 몸을 어떻게 풀고 올라갔는지 기억이 안 난다"면서 "어렵게 잡은 기회인데, 실력 발휘 못하는 건 너무 끔찍한 일이다. 정신차리려고 노력했다"는 심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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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봉이 2800만원이다. 어머니 생신이 겨울인데, 매년 200만원 좀 넘는 월급을 모아 겨울(비활동기간)을 넘기는 신세라 선물을 드려본 적이 없다. 1군에 올라오니까 1군 최저 연봉(5000만원)에 맞춰 추가 수당이 나오더라. 어머니께 명품 지갑, 아버지께 겨울 점퍼를 사드렸다. 태어나서 처음 선물다운 선물을 해드리게 돼 너무 기쁘다."
"억장이 무너졌다. 군대도 현역으로 갔는데, 야구할 몸을 어떻게 다시 만드나 싶었다. 그래도 아직 젊은데, 야구를 그만두면 평생 한이 될 것 같았다. 다행히 일본 독립리그 트라이아웃에 붙었고, 이후 김남형 코치님이 한화에 다리를 놓아주셨다. 맛있는 밥 꼭 사야 한다."
"좋은 스승님들을 둔게 내겐 큰 복이었다. 코치님들이 퇴근도 늦춰가며 세세하게 피드백을 해주신 덕분에 오늘의 내가 있다. 최원호 감독님도 ?惠塚 수 없다. 타자 상성이나 내 구위를 세심하게 체크해가며 기용해주신 덕분에 좋은 기록을 냈다. 등판 간격이나 체력 관리도 철저하게 받았다."
올해 윤대경의 약진은 한화 2군 전체의 의욕을 크게 끌어올렸다. 윤대경은 "평생 2군에만 있던 선수도 1군에서 잘할 수 있다는 걸 봤으니까"라며 웃었다. 하지만 경쟁에서 밀릴 생각은 전혀 없다.
"작년 이맘 때는 쫓기는 마음이 가득했다. 1년씩 생명 연장을 하는 기분이었다. 올해도 여유롭진 않다. 내가 봐도 올해는 운이 따랐다. 내년에도 우리 팀의 성적에 힘을 보태고 싶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