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서울 SK가 전주 KCC를 깊은 연패에 빠뜨리며 연승 시동을 걸었다.
'부상 병동' KCC는 경기 막판에 불같은 투혼으로 명승부를 연출했지만 석패를 피하지는 못했다.
SK는 2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벌어진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KCC와의 원정경기서 85대77로 승리했다.
SK는 2연승으로 선두 수원 KT와의 승차를 2게임으로 좁혔고, KCC는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KCC의 패배 예측이 무리는 아니었다. 긴 연패에 빠진 KCC는 부상 악몽에서 여전히 헤어나오지 못한 상태였다. 남은 선수들의 체력 문제까지 발생하자 오죽하면 D-리그에서 뛰던 곽정훈 등을 불러올렸을까. 반면 선두 추격 중인 SK는 최근 연패 없이 상승세를 이어왔다.
예상대로 전반까지만 해도 KCC의 패색이 짙었다. 그동안 맞대결에서 1승2패로 열세였던 KCC는 1, 2쿼터에 강했지만 3, 4쿼터에 유독 약했다. 한데 이날 경기서는 1, 2쿼터에 강한 모습도 보이지 못했다. 1쿼터 10점 차로 뒤졌던 KCC는 2쿼터가 끝나자 36-49로 더 벌어졌다.
2쿼터에 왼손에 테이프를 감고 부상 투혼을 벌인 정창영의 활약을 앞세워 한때 4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고질병'을 넘지 못했다. 이날 KCC의 고질병은 턴오버였다.
1쿼터에 라건아의 분투에도 결정적인 추가 득점 기회를 턴오버로 날렸던 KCC는 2쿼터에도 똑같은 양상을 보이며 탄력을 받지 못했다.
3쿼터에도 무명 식스맨 곽정훈의 깜짝 내외곽포 활약에 힘입어 분위기를 살리는 듯 했지만 스스로 발목을 잡는 플레이는 여전히 떨치지 못했다.
이런 KCC에 제대로 찬물을 끼얹은 이는 SK 최준용이다. 최준용은 이날 올시즌 개인 최다득점(31득점)을 기록하며 1쿼터부터 고르게 팀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3쿼터 종료 7분여 전, 라건아에 대한 더블팀 수비에 가담하다가 왼쪽 눈두덩이 찢어지는 부상을 한 뒤 '반창고' 투혼을 벌이기도 했다.
SK는 4쿼터 들어 KCC의 맹추격에 쫓기며 종료 3분11초 전, 77-77 동점을 허용하는 등 큰 위기를 겪기도 했다. KCC로서는 16점 차의 열세를 만회하는 투혼이 돋보이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KCC의 실책성 플레이는 또 나왔고, SK는 베테랑 허일영의 3점포와 '믿는 구석' 자밀 워니의 골밑 장악을 다시 가동하며 박빙 승부를 마무리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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