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미스코리아 출신 차우림 씨가 출가를 하게 된 사연이 밝혀졌다.
13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는 미스코리아 출신 차우림 씨가 스님이 된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한 제보자는 "오랫동안 알고 지낸 동생이다. 키도 크고 날씬해서 미스코리아 한성주 씨하고 성현아 씨하고 같이 출전했다"라며 "그런데 오랫동안 알던 동생이 인터넷에 나와서 깜짝 놀랐다. 잘나가고 집안도 굉장히 부유하고 남부럽지 않게 살았는데"라고 이야기했다. 제보자가 놀란 동생은 1944년에 미스코리아 인천 선으로 본선에도 출전한 바 있는 차우림 씨다.
제작진은 차우림 씨를 계룡산 산등선에 우뚝솟은 바위 한 구석에서 만났다. 차우림 시는 허리조차 제대로 필 수 없는 3평 남짓한 바위굴에서 6개월 째 생활하고 있었다. "불편한게 많지만 참아내야죠"라는 차우림 씨는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라며 참선을 하다 눈물을 터뜨렸다. 그는 "내가 정말 업이 많구나. 죄를 많이 졌구나. 저는 가슴에 묻을 일이 너무 많다"라고 이야기했다.
차우림 씨는 미스코리아 당시를 회상하며 "제가 키가 178cm다. 높은 신발을 태어나서 처음 신어봤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짧은 모델생활을 거쳐 남부러울 것 없는 결혼 생활까지 했다. "항상 화려함 속에 있다가 결혼도 되게 화려하게 했다. 대통령 비서실장님이 주례를 해주시고 주변에 부러워하는 친구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런가 하면, 차우림 씨는 아들에게 편지를 쓰며 서럽게 눈물을 흘렸다. 지난 2년간 단 한번도 아들을 보지 못했다는 차우림 씨는 "곧 아들 생일이다. 아직까지도 아이 생각하면 그냥 가슴 한구석이 먹먹해져요. 그리고 너무 미안하고 너무 보고 싶어요"라며 군 복무 중이라는 외동아들을 언급했다.
차우림 씨가 천륜을 끊고 출가를 하게된 이유에는 외동아들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다. 삼천배를 하며 "제 업이 자식에게 내려가지 않게 해주소서"라고 기도를 드리는 차우림 씨는 "IMF 오면서 많이 무너졌다. 부도를 맞아서 집도 넘어가고 차도 압류당했다"고 운을 뗐다. 결혼 4년 만에 교통사고로 이별하고 아들 하나만을 바라보며 살았던 그는 "아들을 대학교까지 보내고 이제 좀 편안하게 살아야겠다고 했는데, 갑자기 아이가 아프고 더 힘든 일이 생기고 더 힘은 길을 가야했다"라며 아들이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에 걸렸고 이 모든 것이 자신의 업이라고 생각한 것. 그러면서도 "제가 출가한 것에 대해서 나는 자식을 위해서 그런 선택을 했지만, 자식은 엄마도 자기를 버렸다고 생각할 수 있다. 제발 그런 생각 안하기를 바라지만"이라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차우림 씨는 새해를 맞아 수행 6개월 만에 부모님 댁을 찾았다. 차우림 씨의 어머니는 "서운하다. 머리 깎은거 보고 놀랐다"면서도 "이제는 할 수 없다란 생각에 다 내려놨어요. 그 길을 택했을 때는 얼마나 생각이 깊었겠어요"라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아버지 역시 딸이 다시 돌아 오길 바랐지만, 차우림 씨는 "현실적으로나 제 개인적으로나 속세로 돌아오는건 불가능한 일이다. 그 정도 각오 없이 결정한 일도 아니다. 제 갈 길을 최선을 다해서 갈거다"라며 의지를 밝혔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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