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자연 재해가 한 축구 선수의 운명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2년 연속 FIFA '올해의 선수' 상을 받은 바이에른 뮌헨의 에이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34)가 그 주인공이다. 12년 전, 한 사건이 아니었다면 레반도프스키는 뮌헨 유니폼이 아닌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었을 것이다. 만약 그렇게 됐다면, 현재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르지 못했을 수도 있다. 당시 레반도프스키의 운명을 바꾼 사건은 바로 자연 재해에 해당하는 '화산 폭발'이었다.
해외 스포츠매체 기브미스포츠는 19일(한국시각) '뮌헨의 스타인 레반도프스키는 사실 2010년에 블랙번과 거의 사인할 뻔했다'며 운명을 바꾼 사건을 소개했다. 어쩌면 '대스타' 레반도프스키가 탄생하지 못했을 수도 있던 이 사건이 일어난 건 12년 전이다.
당시 레반도프스키는 고국인 폴란드 리그 레흐 포츠난에서 뛰던 20대 초반의 선수였다. 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며 성공가두에 접어든 상태였다. 이런 레반도프스키를 두고 소속팀 포츠난은 당시 샘 앨러다이스 감독이 이끌던 블랙번 로버스와 레반도프스키 이적 협상을 벌여 성사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이적료는 800만유로(약 109억원)였다. 레반도프스키가 비행기를 타고 영국에 도착해 사인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끝내 레반도프스키는 영국으로 날아가지 못했다. 하필 이때 아이슬란드의 화산이 폭발하면서 엄청난 양의 화산재를 뿜어내면서 유럽 전역의 항공편이 결항되는 대란이 발생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이적은 취소됐고, 얼마 후 레반도프스키는 비행기를 탈 필요가 없는 독일로 건너가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계약하면서 '전설의 첫 페이지'를 열었다. 도르트문트에서 4년간 뛴 레반도프스키는 2014년 뮌헨으로 이적하며 팀의 에이스가 됐다.
운명을 바꾼 사건이라 할 만 하다. 당사자인 레반도프스키와 앨러다이스 감독 모두 이를 인정하고 있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토크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마틴 글로버 수석 스카우트와 함께 폴란드에 가서 레반도프스키를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고, 계약하기로 했다. 하지만 화산재 구름으로 인해 모든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비행기에 탑승할 수 없었다. 우리는 맨체스터 공항에서 그를 기다렸지만, 몇 주 후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고 털어놨다.
레반도프스키 역시 "블랙번과 계약할 뻔했다. 훈련장 등을 직접 보고 계약하려고 했다. 하지만 화산재 때문에 갈 수 없었다. 비행기를 예약하고도 떠날 수가 없었다. 블랙번에 갔다면, 계약했을 것이다. 바로 이 사건이 내 인생을 바꿨다"고 밝혔다. 소름끼치는 운명의 장난이 아닐 수 없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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