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울산의 베테랑들이 박주영(37)의 영입에 반색했다.
FC서울에서 한솥밥을 먹은 이청용(34)은 19일 경남 거제 삼성호텔에서 열린 울산 현대의 동계전지훈련 미디어데이에서 "지난 시즌이 끝나고 주영이 형과 FC서울이 더 이상 같이 할 수 없겠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울산에 올 거라고는 상상을 못했다. 서울과 국가대표팀에서 같이 생활하면서 좋은 기억도 많고, 서로의 장점을 잘 알고 있다. 울산에 온다고 했을 때 기뻤고, 주영이 형이 와서 팀에 큰 도움될 거라 생각한다. 이번 시즌 특별히 더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신형민(36)은 "주영이 형이 경기장에서 충분히 자기 역할 이상으로 보여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팀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4분 출전'으로 병역 혜택을 받은 김기희(33)는 "여전히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당시는 친하게 다가가고 그렇게 할 수 없는 형이었다. 울산에 다시 만나서 영광이고. 개인적으로 감회가 새롭다"고 미소지었다.
조수혁(35)도 "있는 자체로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형이다. 오랜만에 봤는데 어린 선수들이 행동 하나하나를 물어보고 궁금해하는데 답도 잘해주더라.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박주영은 이날 "FC서울 후배들이 인사를 가장 늦게 왔다"며 '재미난 푸념'을 늘어놓았다. 이청용은 "난 호텔 로비에 나가 인사를 했다. 서울 출신 중에는 나밖에 마중을 안 나왔더라"며 웃은 후 "많이 기다렸고, 주영이 형 온다는 소식에 누구보다 기뻤다. 팀내에 대부분 선수들이 친분이 있고. 적응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은 현재 거제에서 동계전지훈련 중이다. 이청용은 "우리 팀에는 축구를 잘하는 선수들이 모여 있다. 아무리 잘 하는 선수가 모여있어도 우승을 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우승은 못했지만 팀으로 더 끈끈해지고 발전했다.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다면 성적으로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희는 수원 삼성으로 이적하는 불투이스를 향해 "다른 나라에 가라고 했는데, 울산이 좋은 곳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하고 싶다"고 웃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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