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세월의 흐름을 거스를 순 없다.
최형우(39·KIA 타이거즈)는 2022년의 문을 열면서 '조력자의 길'을 떠올렸다. "마흔이 됐다. 이제 나는 살짝 한 발 물러나 있고 싶다. 후배들이 팀 중심에서 자리를 잡아야 팀이 좋아진다"며 '타이거즈 4번 타자'라는 영예 대신 후배들의 뒤를 받치는 역할을 자임했다.
어쩌면 당연한 생각이다. 13년 연속 100안타 기록을 마감하고,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뒤 훈장처럼 달고 있던 3할 타율-4할 출루율 행진이 멈췄다. 부상 악재 속에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팀의 간판 타자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자책이 클 수밖에 없다. 그동안 홀로 맡아온 '거포' 역할을 올해 나성범(33)과 분담할 수 있게 됐고, 황대인(26)이 중심 타자 도약 가능성을 보여준 것도 원인이 됐다. "후배들이 중심타선의 무게를 경험했으면 좋겠다"는 말 안에서 그간의 여러 고민을 읽을 수 있다.
하지만 김종국 감독의 시선은 최형우와 다른 지점에 맞춰져 있다.
최근 나성범 입단식에 참가한 김 감독은 최형우의 발언을 전해들은 뒤 "그건 본인 생각일 뿐"이라고 활짝 웃었다. 이어 "(최)형우도 좋은 후배가 나온다면 뒤에서 도와주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최형우는 최형우라고 본다. 중심 타선으로 (활용할 선수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으레 베테랑을 향한 예우로만 볼 순 없는 시선. 올 시즌 최형우는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프레스턴 터커의 부진으로 상대 투수의 집중 견제에 시달렸던 지난해와 달리, 나성범과 함께 중심 타자 역할을 분배하면서 자연스럽게 부담을 덜게 됐다. 뒤집어 생각해보면, '건강한 최형우'의 활약은 결국 나성범의 KIA 타선 연착륙에도 큰 힘이 될 수밖에 없다.
같은 좌타자인 최형우와 나성범이 함께 중심 타선에 서게 되면, 좌투수 공략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시선도 있다. 하지만 두 타자 모두 투수 유형에 상관없이 일발장타를 날릴 수 있는 기량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김 감독은 코치진과 상의를 전제한 뒤 "최형우와 나성범은 같은 좌타자지만, 지겹도록 왼손 투수를 상대해봤다"고 큰 문제가 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두 선수를 붙일수도, 중간에 다른 타자가 포함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내 생각으론 최형우는 중심 타자 활용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팀의 미래를 바라본 베테랑을 향해 사령탑은 흔들림 없는 신뢰를 강조했다. 이젠 최형우가 대답할 차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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