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올해 성남FC에는 1992년생 김민혁이 둘로 늘었다. 한 명은 기존에 있던 외모에서 발라드 느낌이 물씬 풍기는 미드필더 김민혁, 나머지 한 명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FA 신분으로 성남 유니폼을 입은 자유분방한 힙합 스타일의 수비수 김민혁이다. 전북 현대의 최근 3시즌 연속 K리그1 우승을 이끈 '수비수-민혁'이 성남에 가세하면서 권경원이 빠진 성남의 수비 무게감이 확 늘었다.
25일 김민혁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우선 팀내에서 '미드필더-민혁'과 '수-민혁'을 어떻게 구분하느냐고 물었다. 김민혁은 "(미드필더)민혁이는 그냥 민혁이고, 나는 김상, 민상(일본식 호칭)이다. 처음에 인사할 때 어떻게 불러주길 바라냐고 물으시길래 전북에서 민혁상으로 불렸다고 말한 뒤로 김상, 민상이 됐다"며 웃었다.
현재 제주도 서귀포에서 진행 중인 성남의 전지훈련에 합류한 김민혁이 성남에 입단하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 3년간 전북의 주력 수비수로 활약한 뒤 지난해 FA 신분을 얻은 김민혁은 소위 'FA 대박'을 기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진출이 쉽지 않았다. 국내에선 전북과의 재계약을 내심 기대했으나, 끝내 원하는 답이 오지 않았다. 그러던 중 전화 한 통이 날아왔다.
김민혁은 "2019년 K리그에 처음 입성할 때부터 전북 아니면 다른 팀 갈 생각이 없었다. 서운하고 섭섭한 마음이 드는 게 사실이지만, 축구가 원래 그런 것 아닌가. 잘 이해했다. 김상식 감독님과 (홍)정호형 등 동료들에게 전화로 인사를 했다. 그동안 고마웠다고, 다치지 말고 잘 하라고 얘기해주더라. 전북 팬분들껜 죄송스럽다. 잘 할 때나 못 할 때나 많이 응원해주고 사랑해주셨는데 인사조차 못하고 떠났으니"라고 말했다. 이어 "이적이 결정나기 전 스트레스가 심했다. 몇일 동안 잠을 못 잤다. 그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김남일 감독님 전화가 왔다. 감독님 스타일이 돌려가면서 말하지 않고 직설적이다. '원래 만나서 얘기해야 하는데, 이렇게 전화로 말해서 미안하다. 성남에 와서 우리를 좀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자칫 '붕' 뜰 수 있는 상황에서 그렇게 말씀해줘서 감사했다. 가족과 상의 끝에 결정을 내렸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말했다.
김민혁은 일본 사간도스 시절 앞니를 다친 뒤 치아 보호 차원에서 마우스피스를 끼기 시작했다. 전북 시절엔 형광색과 흰색 마우스피스를 번갈아 꼈다. 마우스피스를 끼고 활짝 웃는 모습은 이제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김민혁은 "형광색(전북 상징) 마우스피스는 집에 잘 두고 이제부턴 흰색을 차려고 한다. 일본에서 맞춘 거라 원하는 색깔을 얻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성남은 김민혁을 영입하기에 앞서 또 다른 FA인 포항 출신 센터백 권완규를 영입했다. 기존 김영광 마상훈 최지묵과 연장 계약을 맺고, 부천에서 신예 강의빈을 영입하면서 수비진 구성을 마쳤다. 김민혁은 스리백의 '마지막 퍼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동갑인 (권)완규와 여기 와서 많이 친해졌다. 완규는 빌드업, 헤딩, 스피드를 갖춘 좋은 수비수"라며 "(마)상훈이와도 함께 호흡을 잘 맞춰봐야 한다. 팀 전술에 따라 내 위치가 바뀔 수도 있지만 내 스타일은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올시즌 목표는 뭘까. "매년 헤딩으로 1골씩 넣고 있다. 올시즌엔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 뮬리치에게 '페널티 나면 내가 찰 거야'라고 말해놨다. 그에 맞는 셀러브레이션도 준비 중"이라고 했다. 김민혁은 "늘 그랬듯이 한발짝 더 뛰어 감독님이 말씀하신 6강 목표를 이루는데 힘이 되고 싶다"고 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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