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트레이드 후 1년. 연봉 계약으로 손익이 다시 한 번 나타났다.
두산과 LG는 지난해 3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두산은 투수 함덕주(27)와 채지선(27)을 보냈고, 내야수 양석환(31)과 투수 남 호(22)를 받았다.
'즉시 전력감'으로 본 카드는 함덕주와 양석환이었다. LG는 선발 투수들의 컨디션이 떨어져 있어서 보강이 필요했다. 부상이 있던 임찬규와 이민호의 몸 상태가 생각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두산은 오재일(삼성)의 FA 이적 후 생긴 1루수 및 거포의 공백을 채울 카드로 양석환을 택했다.
트레이드 1년 차 희비는 엇갈렸다. 양석환은 133경기에서 타율 2할7푼3리 28홈런 96타점을 기록했다. 팀 내 홈런 1위로 두산의 중심 타자로 완벽하게 거듭났다.
반면 함덕주는 부상으로 16경기 출장에 그치면서 1승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9에 머물렀다. 첫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4월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구원 등판해 1⅓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승리를 따냈다. 그러나 이후 조금씩 흔들렸던 가운데 부상까지 겹쳤다. 결국 5월 9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로 9월까지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시즌을 마친 뒤 연봉 계약에서 온도 차는 확연하게 보였다. 양석환은 2억 1000만원에서 85.7%(1억 8000만원) 상승한 3억 9000만원에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 팀 내 고과 1위다.
반면 함덕주는 1억 6500만원에서 27.3%(4500만원) 삭감된 1억 2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채지선 14경기에서 17⅓이닝 평균자책점 3.12을 기록한 반면 남호는 5경기 2⅔이닝 평균자책점 10.13을 기록했지만, 두산으로서는 '양석환 대박'으로 충분히 트레이드 효과를 누린 셈이다.
LG로서는 2022년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함덕주와 채지선 모두 20대의 젊은 나이로 LG로서도 반등 요소는 충분하다. 둘은 1차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은 더 큰 '대박'을 꿈꾸고 있다. 양석환과 남 호 역시 1차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되면서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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