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수들이 즐겁게 땀 흘리는 탁구단을 만들겠다."
대한항공 탁구단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강희찬 전 여자탁구대표팀 감독(52)이 '행복탁구'의 목표를 또렷히 밝혔다.
강 감독은 2019년 5월부터 대한항공을 이끌어온 강문수 감독(70)이 지난달 31일 전격 사퇴하면서 후임으로 낙점됐다. 대한항공과는 두 번째 인연이다.
대구 심인중고-경원대 출신의 강 감독은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복식 동메달, 1992년 뉴델리아시아탁구선수권 복식 금메달을 따내며 대한민국 탁구 전성기를 이끈 '레전드' 지도자다. 2007년 12월 안재형 감독의 사임후 감독대행에서 감독으로 승격, 30대에 대한항공 첫 지휘봉을 잡았고,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코치, 2011년 공모를 통해 여자탁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2012년 런던올림픽 대표팀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탁구명문 내동중 등에서 꿈나무 육성을 위해 헌신하다 2016년엔 신생팀 한국수자원공사 탁구단 초대감독에 선임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흔들린 팀 분위기를 빠르게 수습하고, 대한항공 특유의 끈끈한 팀워크를 끌어올릴 적임자로 대한항공의 분위기에 친숙하고, '여자탁구 명가' 대한항공의 정신을 꿰뚫고 있는 강희찬 감독을 선택했다.
'대한항공 레전드' 출신 올림픽 메달리스트, 김경아, 당예서 코치 체제는 그대로 유지한다. 부상회복중인 '막내온탑' 신유빈, '귀화 에이스' 이은혜, 김하영 등 국가대표들을 앞세워 팀 리빌딩에 나선다.
강 감독은 "대한항공 탁구단은 좋은 회사다. 좋은 프런트, 좋은 선수, 좋은 지도자를 모두 갖춘 회사다. 우리 코치진, 우리 선수들의 능력을 잘 알고 있다. 감독으로서 저는 연결고리 역할을 잘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대한항공이 탁구로도 당연히 더 높이 올라가야 하겠지만 무엇보다 우리 선수들이 즐거운 분위기에서 땀 흘렸으면 한다. 훈련과정, 하루하루 일상이 좀더 즐거운 분위기가 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강 감독은 1일 선수단과 상견례 후 첫 훈련에 돌입했다. 3일 시작될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 무대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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