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두산 베어스가 특유의 끈질긴 뒷심을 뽐내며 거인을 쓰러뜨렸다.
두산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3차전에서 연장 11회초 터진 정수빈의 결승타로 4대3, 극적인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이로써 두산은 전날 1점차 패배를 설욕하며 주말 원정길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11회말 마운드에 오른 임창민은 롯데 타선을 깔끔하게 3자범퇴시키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두산은 선발 이영하가 2회말 롯데 한동희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며 기선을 제압당했다. 한동희의 홈런은 '뉴 사직' 개장 후 정규시즌 첫 홈런이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롯데는 5회 이대호 한동희의 연속 안타에 이은 고승민의 내야땅볼로 1점을 추가, 승기를 굳히는 듯 했다.
반면 두산 타선은 7회까지 KBO 데뷔전을 치른 롯데 외인 글렌 스파크맨을 시작으로 이인복과 구승민으로 이어지는 롯데 마운드에 철저하게 눌렸다.
두산 정수빈.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4.08/
하지만 두산은 끊임없이 프랜차이즈급 스타가 이탈해도 특유의 조직력과 끈기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팀이다. 진짜 강팀의 면모가 무엇인지 롯데에게 가르친 하루였다.
8회부터 반전이 시작됐다. 롯데의 4번째 투수 최 건을 상대로 선두타자 정수빈이 2루타를 때렸고, 유격수 박승욱의 중계 실책으로 무사 3루가 됐다. 이어 허경민의 적시타로 1점 만회. 바뀐 투수 김유영의 폭투와 페르난데스의 볼넷, 김재환의 적시타로 다시 1점. 롯데 우익수 피터스의 실책도 거들었다.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KBO리그 롯데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이 연장 승부 끝에 롯데에 4대 3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 두산 선수들.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4.10/
어느덧 1점차 승부. 역전 찬스가 강진성의 병살타로 무산됐지만, 두산은 굴하지 않았다. 9회초 롯데 마무리 최준용을 상대로 강승호가 안타로 출루했고, 대주자 조수행의 기민한 발놀림은 대타 안재석의 2루수 옆 내야안타 때 3루까지 내달렸다. 이어진 정수빈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 반면 롯데는 두산 마무리 김강률을 상대로 9회말 1사 1,3루에서 이대호의 병살타, 10회말 무사 1루에서 장두성의 번트 실패 등 거듭 얻은 기회를 스스로 무산시켰다.
두산도 10회초 무사 2루의 기회를 놓쳤지만, 11회초 대주자로 나왔던 조수행이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안재석의 깔끔한 보내기번트, 정수빈의 역전 적시타가 이어졌다. 11회말에는 '방출 선수 출신' 임창민이 롯데 타선을 3자범퇴 처리하며 4시간이 넘는 긴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KBO리그 롯데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이 연장 승부 끝에 롯데에 4대 3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 두산 선수들.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4.10/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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