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오승환(40)은 한국 프로야구 마무리의 살아있는 역사다.
선발투수를 오가지 않은 전문 마무리 투수의 가치와 새 지평을 연 위대한 리빙 레전드.
남들 같으면 편안한 마음으로 은퇴할 시기에 여전히 무거운 책임감을 지고 한걸음 한걸음을 옮기고 있다. 보기 안쓰러울 정도다.
오승환은 이틀 휴식 후 재개된 10일 대구 KIA전에서 2-2 동점이던 10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퍼펙투로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우규민→이상민→문용익 등 필승조가 총출동한 상황. 3,4,5번 클린업 트리오를 상대할 투수는 오승환 뿐이었다.
트레이드 마크인 패스트볼로만 상대하지 않았다. 타자에 따라 다양한 패턴으로 위기를 원천봉쇄했다. 이날 스윙템포가 늦은 나성범을 상대로는 145㎞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직구에 강한 김도영은 135㎞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두타자 연속 삼진이었다. 소크라테스는 117㎞ 느린 커브로 내야 뜬공을 이끌어냈다.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과감한 팔색조 변신. 성공적 안착을 향해 하고 있다.
자존심보다 팀을 우선시 하는 팀 퍼스트 정신이 있어 가능한 의미 있는 변화다.
오승환은 이날 승리 후 인터뷰에서 "코치님들께서 '오승환이 무너지면 삼성도 끝'이란 말씀을 하신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더 좋아질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21세기 삼성의 승리를 지켜온 불혹의 마무리 투수. 현재도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 후배투수들이 충분히 성장해 그의 부담을 덜어줬어야 했다.
그는 마무리투수의 상징이자 역사다.
최근 블론세이브를 범한 KIA 청년 마무리 정해영에 대해 KIA 김종국 감독은 "마무리 투수는 1년에 한 번씩 크게 무너질 수 있다. 오승환도 그런 적이 있다"고 말했다.
구원왕 LG 고우석도, 2위로 추격중인 정해영도, KT 김재윤에게도 여전히 위로가 되는 '오승환 선배도…'라는 한마디. 이 때문에 불혹의 마무리 투수는 책임감을 선뜻 놓지 못한다. 팀을 위해서도, 리그 전체를 위해서도 말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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