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또한명의 아웃사이드 히터를 발굴할까.
강성형 감독은 지난해 미들블로커였던 정지윤을 아웃사이드 히터로 포지션을 변경했고, 이것이 팀이 1위를 차지하는데 큰 힘이 됐다. 수비는 약했지만 공격력이 좋았던 정지윤은 교체선수로 나가 강력한 스파이크로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역할을 했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2연패를 향하는 이번 대회에서 강 감독이 또한명의 선수의 포지션을 바꿔 내보냈다.
현대건설은 14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첫 경기서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승리했다. 베테랑 황연주가 17득점으로 양팀 최다 득점을 했고, 양효진과 고예림이 12득점씩 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눈길이 가는 선수가 있었다. 바로 정시영이다.
강 감독은 경기전 "황민경이가 갑자기 대표팀에 차출돼 가는 바람에 미들블로커인 정시영을 아웃사이드 히터로 바꿨다"면서 "김주화의 공격력이 약해서 시영이가 보여줘야 한다. 연습 며칠한다고 되는건 아니라 그게 우리의 약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시영은 가능성을 보였다. 이날 모두 교체 출전해 4득점을 올렸다. 자신에게 오는 서브도 리시브를 곧잘 했고, 파괴력있는 스파이크를 선보였다. 공격성공률 44.4%.
강 감독은 "미들블로커로는 높이(1m80) 때문에 출전 기회가 많지 않다. 적응 잘하고 순발력이나 점프는 내가 봐도 좋은 선수다. 본인 걸로 만들면 괜찮을 것 같다"면서 "레프트로 리시브 연습은 민경이가 대표팀에 간 이후부터 했다. 작년에 부임해왔을 때 야간에 리시브 연습을 많이 했다. 그때 했던게 오늘 나온 것 같다"며 웃었다.
강 감독은 이어 "어릴 때 큰 공격수를 했다고 들었다. 힘있고 순발력이 좋다고 들었고 오늘 직접 느꼈다"면서 "리시브에 부담을 느끼겠지만 (정)시영이가 나가면 사이드쪽 블로킹 높이도 좋아지고 공격력도 좋아질 것 같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강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오랜만에 경기를 해서 긴장한 것 같았다. 결국 공격력에서 활로가 부족했다"면서 "블로킹이 잘 안나왔지만 유효 블로킹이 많이 나온 것이 좋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순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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