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 상황에서 감기약 가격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이달 한방 감기약으로 쓰이는 자양강장제 '쌍화탕'의 약국 공급가를 이달 12%가량 올렸다. 광동제약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 등으로 올해 상반기부터 쌍화탕의 가격 인상을 검토해왔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한약재 등 원료 가격이 올라 (쌍화탕)의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며 "(가격 인상은) 지난 2019년 이후 3년만"이라고 말했다.
동아제약도 오는 10월 마시는 감기약 '판피린'의 약국 공급가를 12.5% 올릴 예정이다. 지난 2017년 9월 이후 5년 2개월 만의 가격 인상이다.
대원제약 역시 짜 먹는 형태의 감기약 콜대원의 가격 인상을 논의 중이다. 콜대원은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많은 감기약으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대규모로 확산하던 당시 일부 약국에서 품절 사태를 겪기도 했다.
당시 대원제약은 콜대원 생산량을 크게 늘리며 대응한 바 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