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후반기 들어 달라진 모습으로 기대감을 끌어 올리던 고졸신인 김도영(19·KIA 타이거즈)이 돌발 악재를 만났다.
김도영은 17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2회초 2사 후 라가레스가 친 타구를 잡으려다 오른손에 공을 맞았다. 포구에 실패하면서 라가레스가 내야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김도영은 한동안 일어서지 못하며 걱정을 자아냈다. 곧 달려나온 KIA 트레이너진이 상태를 확인한 뒤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냈고, 김도영은 류지혁과 교체됐다. TV 중계 화면엔 김도영의 오른손에 피가 흐르는 장면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KIA 관계자는 "김도영이 진단 결과 골절, 인대를 다치지는 않았다. 오른손 검지, 엄지 부근에 열상으로 10바늘을 꿰멨다"며 "2주 후부터 훈련이 가능하다"고 상태를 밝혔다.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 개막엔트리부터 줄곧 1군 자리를 지켜온 김도영은 전반기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타석에서 이렇다 할 노림수 없이 고개를 숙였고, 수비에서도 설익은 장면이 심심찮게 드러났다. 이런 김도영의 1군 동행을 두고 설왕설래가 오갔으나, KIA 김종국 감독은 고민 끝에 동행을 택하며 '1군에서의 성장'에 포커스를 맞췄다.
후반기 들어 김도영은 타석에서 공을 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안타도 곧잘 생산해내는 모습을 보였다. 수비에서도 한층 안정된 모습으로 김 감독과 KIA 벤치를 흡족케 했다. 김 감독은 "김도영이 비록 안타를 치지 못하더라도 상대 투수의 투구 수를 늘리며 볼넷을 얻어내고 있다. 타격 타이밍도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아웃이 되더라도 지금처럼 한다면 분명 스스로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런 활약상을 길게 이어갔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도영은 입단 직후부터 '슈퍼루키'라는 타이틀을 달며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극도의 부진과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후반기에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던 찰나, 부상 악재가 겹치면서 멈춰서게 됐다. 본인이나 팀 모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날이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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