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불만이 뭐든지 털어놓으라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한마디도 못하고 조용히 있었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영국 '더 선'은 26일(한국시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하흐 감독이 선수들 앞에서 2시간 동안 호날두를 무자비하게 찍어냈다'라고 보도했다.
더 선은 '호날두는 2시간에 걸친 회담에서 선수단 전체가 보는 앞에서 잔인하게 도끼를 맞았다'라고 덧붙였다.
텐하흐는 3라운드 리버풀전을 앞둔 19일 선수단을 소집했다. 더 선에 따르면 텐하흐는 "불만 사항이 있다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라"고 촉구했다.
당시 맨유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2라운드까지 전패, 프리미어리그 꼴찌로 사상 최악의 스타트를 끊었다. 간판스타 호날두는 끊임없이 이적을 요구했다. 특히 호날두는 텐하흐의 압박 축구 스타일과 훈련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이에 텐하흐는 선수들의 의견을 수렴해 개선할 점은 수용하고 아닌 점은 관철하는 등 교통정리를 통해 통제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이같은 토론회를 마련한 것으로 추측된다.
더 선은 '많은 선수들이 발언을 했지만 호날두는 말을 하지 않았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호날두는 팀을 떠나겠다고 선포한 6월 말부터 삐딱선을 탔다. 연습경기에서 교체되자 게임이 끝나기 전에 혼자 퇴근을 한다든지, 정규 시즌에서는 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인사 없이 멋대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누가봐도 불만 투성이 행동을 일삼았다.
정작 멍석을 깔아주니 꿀먹은 벙어리가 된 것이다. 예를 들면 마커스 래쉬포드의 경우 자신을 언제부터 측면이 아닌 9번 스트라이커로 기용할 것인지 질문했다. 텐하흐는 바로 리버풀전이 될 것이라고 답을 해줬다.
더 선에 의하면 텐하흐는 "나는 클럽에 대해 모든 것을 내 방식으로 할 수 있도록 이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팀을 위해 뛰고 싶지 않다면 팀을 나가면 된다. 그리고 불만이 있다면 아무 부담 없이 이야기하라"고 선언했다.
이후 펼쳐진 리버풀전에서 맨유는 2대1로 승리했다. 바로 호날두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말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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