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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오은영게임' 오은영 "이름 걸고 프로그램, 부담감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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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오은영 박사가 이름을 건 방송 프로그램에 부담감을 토로했다.

오은영 박사는 최근 서울 마포 상암동 ENA 본사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이름 걸고 프로그램하는 것에 부담감이 많다"라고 했다.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오 박사는 여러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각종 육아 상담 및 처방 진단을 하고 있다. 과거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시작으로, 현재 방송 중인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오은영 게임' 등으로 시청자들과 만나는 중이다.

그 중 최근 첫 방송한 '오은영 게임'은 놀이에 집중, 부모들에게 놀이 비법을 전수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런 가운데, '육아 대통령'인 오 박사에게도 고충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 박사는 "당연히 고충이 있다. '오은영 박사 말이 정답이야, 그 사람이 신이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제 말이 다 정답이라고 안 본다. 저 이외에도 각자 영역에서 실력을 갖추시고 열심히 하는 분들이 많다. 어떤 진단을 해 나갈 때, 의사가 '이게 폐렴이다, 감기다'고 진단하듯 전문의 시각으로 진단한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대중과 방송에서 만날 때는 1부터 100까지 전문의 표현은 아니다. 이제껏 배워 왔던 전문적인 지식을, 저에게 손을 내밀고 저와 의논하고 싶어 하는 분께 최선을 다해 도움 되는 이야기를 할 뿐이다. 전문의 입장에서 진단하지만,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는 매우 보편적이고 사람의 삶을 이야기하는 것이 많다. 오은영 언어로만 아니라, 제 이야기를 듣고 '도움이 되네' 하면 그 정도로 받아주시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오 박사는 "많이 듣고 이해 폭이 깊어지면, 당사자에게 편안한 방식으로 바꾸면 된다. 그렇게 받아주시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저렇게 생각 안 해'라도 조금 더 사람을 이해하고 조금 더 생각해보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와 다른 생각, 다른 마음을 느껴보는 것도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꼭 저 말이 정답이지 않는다. 우리들 안에는 나의 자녀, 친구, 연인 다 포함되는데, 우리네를 이해하는 시간만 돼도 가치 있을 거 같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방송 프로그램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고. 오 박사는 "부담감이 많다. 엄청난 변화를 바라시는데, 오랜 기간 걸쳐 노력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 '금쪽처방 실패했나'라고 보시더라"고 웃었다.

"육아는 긴 과정이다"라고 강조한 오 박사는 "부모가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인데 부담스럽기는 하다. 그래서 더 잘해야된다"고 다짐했다.

특히 '오은영 게임'에 대해서는 "'오은영 게임'은 프로그램 영역이 아니라, 놀이라는 큰 프로젝트 일환이다. 더욱이 어깨가 무겁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NA '오은영 게임'은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