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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진선규 "실존인물 박시헌 선생 연기, 부담 보다는 치유 전하고 싶었다"('카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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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진선규(46)가 "실존 인물 박시헌 선생이 '카운트'의 출연 이유였다"고 말했다.

휴먼 영화 '카운트'(권혁재 감독, 필름케이 제작)에서 금메달리스트 출신 마이웨이 선생 박시헌을 연기한 진선규. 그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카운트'의 출연 과정을 밝혔다.

진선규는 "이 작품은 실존하는 분의 외관이 있지 않나? 그런 부분에서 '내가 누가 되지 않을까?'라는 마음 보다는 이 이야기가 밖으로 나왔을 때 반응을 생각했다. 실제로 박시헌 선생 역시 이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지고 세상 밖으로 나오는 것에 많이 겁을 냈던 것 같다. 나 또한 그런 마음이 있던 분의 작품이라 이야기가 세상에 나왔을 때 관객이 어떤 반응이 나올지 모른다. 관객이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고 또 긍정적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그런 부분에서 오는 두려움은 있더라. 다만 박시헌 선생의 마음을 알고 있고 그 마음을 최대한 좋은 느낌으로 다가가게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박시헌 선생이 이 영화로 치유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어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됐다. 그 분의 명성을 회복시키려는 원대한 목표를 가진 것은 아니다"고 진중하게 설명했다.

직접 만난 실존 모델 박시헌에 대한 인상도 전했다. 그는 "박시헌 선생이 '카운트'를 위한 훈련 단계부터 두 번 정도 만났다. 아무래도 박시헌 선생도 현재 제주 시청에서 선수를 가르치고 있는 지도자라 바뻐 자주 만나지 못하고 중간에 메시지를 보내며 궁금한 부분을 물어봤다. 그렇게 3년이 흘렀다. 박시헌 선생을 직접 만난 뒤 내가 생각했던 캐릭터와 다르다는 부분도 있었다. 내가 생각했을 때는 강하고 세고 버텨내고 이기려고 하는 인물인줄만 알았는데 알고 보면 약하고 부드럽고 가족을 생각하고 동료를 생각하는, 복싱만 생각하는 순수한 분이었다. 차근차근 견디고 이겨낸 느낌이었다. 그 분의 속마음을 영화 속에 잘 녹여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카운트'는 금메달리스트 출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이 오합지졸 핵아싸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진선규, 성유빈, 오나라, 고창석, 장동주, 고규필, 김민호 등이 출연했고 '해결사'의 권혁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2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