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클러치 상황에서는 정말 한 방 쳐줄 수 있는 타자죠."
전병우(31·키움 히어로즈)에게는 2022년 짜릿한 한 방의 기억이 있다.
SSG 랜더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4-5로 지고 있던 9회초 1사 2루에서 대타로 나와 노경은을 상대로 담장을 넘겼다. 한국시리즈 역사상 10번째 대타 홈런.
전병우가 역전포를 쳤지만, 키움은 9회말 동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연장 10회초 2사 1,2루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선 전병우는 SSG 숀 모리만도를 상대로 적시타를 날렸고, 결국 키움은 한국시리즈 1차전 승자가 됐다. 전병우는 1차전 MVP가 됐다.
키움 관계자는 "전병우의 가장 큰 장점은 클러치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잘친다"라며 칭찬했다.
키움이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마친 가운데 전병우도 바쁜 겨울을 보냈다. 전병우는 "살도 빼고 체중관리를 했다. 다쳤던데 위주로 운동도 했다. 배트 스피드가 느렸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운동도 함께 했다"고 설명했다.
전병우는 실전 위주로 진행 중인 대만 키움 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했다.
짜릿한 한 방의 기억을 안고 시즌을 맞이하게 됐지만, 전병우는 "시즌 개인 성적이 좋지 않아서 마음이 가볍지는 않다"고 했다.
중요한 순간 한 방씩 때려내기는 했지만, 전병우는 115경기에서 타율 2할3리 5홈런으로 시즌을 마쳤다. 전병우는 "장타 생각을 많이 했던 거 같다. 이제는 그런 생각을 버리고 시즌을 준비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마지막 한 방은 좋은 기대감을 갖게 했다. 전병우는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추억이 생겨서 올해는 또 무슨 그런 추억이 생길까라는 기대는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올해 키움은 치열한 1루 경쟁을 예고했다. 외야수였던 임지열이 1루수 훈련을 하고 있고, 김태진 김웅빈 등 1루 자리를 노리는 자원이 많다.
전병우는 "누구나 주전이 되기 위해서 야구를 하고 있지만, 너무 많은 생각을 하면 오버페이스를 하게 되더라. 내 페이스대로 하겠다"라며 "일단 안 다치면서 시즌을 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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