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감독님께 선수들 최소한으로 안다치게 하겠다라고 말씀드렸다."
현역 감독이 대표팀 감독이 되면 발생하는 일. 소속팀엔 감독이 없다. 수석 코치가 그사이 팀을 이끌어야 한다. 이번엔 KT 위즈 김태균 수석코치가 이강철 감독이 떠난 뒤 팀의 애리조나 캠프를 이끌었다.
이 감독이 WBC대표팀으로 떠난 15일(이하 한국시각)부터 KT는 김 수석의 지휘 아래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올렸다. 김 수석은 8일 귀국한 뒤 취재진을 만나 "내가 한 것이라고는 선수들 안다치게 한 것 뿐이다"라면서 "감독님께도 선수들 최소한으로 안다치게 하겠다고 말씀드렸고, 코치들에게도 선수들 부상 방지에 힘써달라고 했었다"라고 말했다. KT는 선수단 전원이 큰 부상없이 애리조나 캠프를 잘 마무리했다.
13일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도 김 수석이 팀을 이끈다. 김 수석은 "한국 야구를 위해서는 감독님이 최대한 늦게 오시는게 좋은일 아닌가"라면서 "시범경기에서도 선수들이 부상없이 경기에 나가 컨디션을 올리는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부상 방지에 역점을 뒀다.
KT는 주전과 비주전의 실력차이가 큰 편이라 뎁스를 두텁게 하는 것이 첫번째 과제라 할 수 있다. 주전들의 부상 방지에 신경을 쓰는 것이 당연하지만 KT가 특히 더 집중하는 이유도 전력층이 얇기 때문이다. 지난해 주전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완전체로 시즌을 치른 경기가 거의 없을 정도였고, 그 여파로 KT는 4위로 시즌을 마쳤다.
시범경기에서는 새로 온 선수들과 젊은 선수들을 많이 기용해 살펴볼 계획이다. 김 수석은 "이번 캠프에 데려간 신인들이 좋은 것을 가지고 있었다. 아직 파워가 부족해 당장 1군에서 뛰기 힘든 선수도 있지만 시범경기에서 경험을 하고 2군에서 경기하면서 경험도 쌓고 파워도 기르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젊은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인천공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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