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파리생제르맹(PSG)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팀을 떠난 두 명의 스타가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PSG에 비수를 꽂았다.
바이에른은 9일(한국시각), 독일 뮌헨 알리안츠아레나에서 열린 PSG와 2022~2023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2대0 승리하며 1차전 합계 3대0 스코어로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리오넬 메시, 킬리안 음바페 등 '호화 스쿼드'를 구축한 PSG의 조기 탈락을 이끈 바이에른 선수는 다름 아닌 '전직 PSG 선수들'이었다.
카메룬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에릭 막심 추포모팅은 0-0 팽팽하던 후반 16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토마스 뮐러가 전방압박을 통해 탈취한 공을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사흘 전 바이에른과 연장계약을 체결한 추포모팅은 홈팬 앞에서 실력을 뽐냈다.
바이에른은 후반 44분 교체투입한 세르주 그나브리의 쐐기골에 힘입어 2대0 승리했다.
지난 1차전 원정경기의 '영웅'은 킹슬리 코망이었다. 후반 8분 선제결승골을 터뜨리며 파리를 잠재웠다.
공교롭게 홈 앤 어웨이 2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선수들은 과거 PSG 소속이었다.
프랑스 윙어 코망은 파리에서 태어난 PSG 유스 출신으로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2014년 유벤투스로 떠났다.
유벤투스 시절 임대로 연을 맺은 바이에른으로 2017년 완전이적해 현재까지 왕성하게 활약하고 있다.
추포모팅은 함부르크, 마인츠, 샬케, 스토크시티를 거쳐 2018년부터 2020년까지 PSG에 몸담았다.
쟁쟁한 스타 뒤에서 조연 역할에 치중하던 그는 2020년 계약만료와 함께 씁쓸히 팀을 떠나야 했다.
자유계약 신분으로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은 추포모팅은 지난 두 시즌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고, 올시즌엔 컵포함 26경기에서 17골을 폭발하며 팀을 떠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의 공백을 메웠다.
'옵타'에 따르면, 추포모팅과 코망은 바이에른이 최근 UCL에서 PSG를 상대로 기록한 6골 중 5골을 넣었다. 추포모팅이 3골, 코망이 2골이다.
지난 주말 PSG 통산 최다골 기록을 수립한 'PSG의 보스' 음바페는 이들 앞에서 체면을 구겼다.
PSG로 이적해 다시금 빅이어를 들길 바랐던 메시 역시 고개를 떨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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