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클리스만 변수가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A대표팀 감독이 처음으로 K리그 경기장을 찾았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과 안익수 FC서울 감독은 나란히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과 울산은 1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라운드를 치른다. 홍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충분히 설명을 해줬다. 외국인 감독이 선수들을 보러 왔을 때 어떤 부분을 보는지 나도 경험이 있다. 결과적으로 팀 플레이를 하라는 얘기다. 자기 포지션에서 제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안 감독도 "팬분들에게 더 많은 부분을 보여드리기 위해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많은 열정을 쏟아낼 것 같다"고 에둘러 말했다.
홍 감독은 클리스만 감독과 인연이 있다. 1994년 미국월드컵이 첫 만남이었다. 클린스만은 2골을 터트리며 독일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홍명보는 두 번째 골을 작렬시키며 독일을 거세게 추격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는 친선경기에서 각각 대한민국과 미국대표팀 사령탑으로 상대했다. 당시 미국이 2대0으로 승리했다. 세월이 흘러 '적'에서 '우리'로 새 인연을 쌓게 됐다.
홍 감독은 "막기 힘든 선수라고 생각이 들었다. 해외 선수 중 막기 어려운 선수들이 몇몇 있었다. 호나우두, 클린스만 같은 선수들이 정말 막기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안 감독도 미국월드컵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달라스였는데 그때 많이 더웠다. 5분만 더 있었으면 우리가 이겼을 거 같다. 클린스만은 좋은 공격수였다. 그러나 시간이 살려줬다"고 미소지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