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돌아온 두산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더 강해졌다.
벌써 154㎞를 뿌린다. 스플리터도 예리해졌다. 불필요한 볼도 확 줄었다. 스피드, 변화구, 제구까지 삼박자를 갖췄다.
알칸타라는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시범경기에 첫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12타자를 상대로 3안타 1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3이닝을 볼넷 없이 단 37구 만에 마쳤다. 스트라이크도 26개로 높은 비율을 유지했다. 직구(16구) 최고 구속 154㎞. 스플리터(11구)를 중심으로 슬라이더(6구) 커브(2구) 체인지업(2구) 등 다양한 변화구를 점검했다.
청백전에서 이미 150㎞를 뿌렸던 알칸타라는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더 빨라졌다.
시즌 개막 무렵에는 더욱 강력한 패스트볼을 뿌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일본에서 가다듬어 더욱 날카로워진 스플리터와 결합하면 언터처블 활약이 예상된다. 볼넷이 하나도 없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일본 진출 전보다 안정감이 더해진 모습.
골 타박으로 시즌 초 공백이 불가피한 새 외인투수 딜런 파일 때문에 걱정이 큰 두산 벤치. 알칸타라의 빠른 페이스가 큰 위안이다.
경기 후 알칸타라는 "한국 마운드에 오른 게 3년만인데, 그 자체로 기분 좋았다"며 감회 어린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개인적인 감정을 떠나 투구내용 자체만으로도 만족한다. 스프링캠프 때 훈련한대로 투구가 잘 된 것 같다. 정재훈 박정배 투수코치님께 감사드린다"며 개막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암시했다.
알칸타라는 "구속이 잘 나왔지만 최우선은 제구다. 빠른 구속보다 4사구가 없던 점이 더 의미 있다. 물론 구속이 더 오른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3년 만의 두산 복귀 후 "집에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던 그는 "집에 돌아온 뒤 첫 등판을 잘 마무리해서 만족스럽다"며 유쾌한 미소를 지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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