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마치고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에 도착해 자신의 SNS에 글을 남겼다.
기대치를 밑도는 경기력으로 1라운드에서 탈락한 대부분의 대표팀 선수들처럼 반성과 사과의 메시지였다. 그는 "1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정말 잘하고 싶었다. 좋은 결과를 얻고 싶은 마음이 컸던 이번 대회에서 국민과 야구팬 여러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려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국제대회에 참가해 부진한 결과가 나왔을 때 공개적으로 심경을 표하는 것은 동서양이 다르지 않다. 다만 '사과'와 '반성'의 뜻을 전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른 것 같다.
사과와 반성의 측면이라면 도미니카공화국 선수들이 더 고개를 숙여야 할 것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도미니카공화국은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지난 16일 푸에르토리코와의 '카리브해 라이벌전'에서 2대5로 패한 도미니카공화국은 2승2패로 베네수엘라(4승), 푸에르토리코(3승1패)에 이어 조 3위에 그치면서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로 WBC 1라운드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사실 누구도 예상 못한 결과다. 투타에 걸쳐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선수들을 끌어 모아 미국, 일본과 함께 '빅3'로 평가받았고, 스포츠베팅업체들도 예외없이 도미니카공화국의 우승 확률을 가장 높게 봤기 때문이다. 탈락 직후 도미니카공화국 국민이 어떤 기분일 지 대략 짐작은 가지만, 우리와는 차원이 다를 것이다.
이런 가운데 도미니카공화국 간판타자로 WBC에 첫 출전한 후안 소토가 자신의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소식을 전하는 매체 '도미니칸 투데이'는 17일 소토의 입장문 전문을 게재했다.
소토는 "국민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변함없이 응원해 주고, 마지막 날까지 해주신 모든 기도에 감사드린다. 원하던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멋진 경험이었다. 우리는 다음 대회에서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마지막 날까지 내 조국을 대표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스타디움에 휘날린 많은 우리나라 국기를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우리의 모든 투구와 안타에 성원을 보내주셨기 때문에 더욱 행복했다. 나는 항상 조국과 (국제대회라는)엄청난 경험을 누린 것에 감사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와의 경기에 대해 "그 팀들은 정말 훌륭한 경기를 했다. 때로는 모자를 벗고 경의를 표해야 할 정도다. 나에게는 패배한 대회였다. 하지만 수준높은 선수들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앞으로 시즌을 어떻게 보낼 지도 더욱 잘 알게 됐다"고 전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첫 경기였던 베네수엘라전에서 선발 샌디 알칸타라가 3⅔이닝 동안 5안타 3볼넷을 주고 3실점해 전혀 사이영상 투수답지 않았다. 타선에서는 소토가 1회 적시 2루타를 날렸지만, 중심타선 매니 마차도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라파엘 데버스가 합계 1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푸에르토리코전에서는 마차도의 병살타, 훌리오 로드리게스의 뼈아픈 실책 등이 나오면서 경기를 그르쳤다. 이들 모두 머리를 조아리고 사죄를 해도 모자랄 판이지만, 소토는 입장문에 주로 감사와 아쉬움, 희망을 담았지, 사과나 반성을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단어는 쓰지 않고 있다.
소토는 이번 대회에서 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타율 0.400(15타수 6안타) 2홈런 3타점 6득점 3볼넷 OPS 1.500을 기록했다. 왜 그가 '천재 타자'인지 WBC에서 잘 증명됐다는 평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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