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박주영이랑 같은 나이기도 하고…."
일본 '왕년의 스타' 히라야마 소타 쓰쿠바대학교 감독이 '허허' 웃으며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축구천재' 박주영 현 울산 현대 플레잉 코치를 소환하며 과거를 회상했다.
히라야마는 한때 일본의 미래로 꼽히는 공격수였다. 그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을 비롯해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다. 쓰쿠바대 재학 중이던 2005년에는 헤라클레스 알메로(네덜란드) 유니폼을 입고 유럽 무대를 경험하기도 했다. 하지만 잦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J리그에서 11시즌을 보냈지만 통산기록은 168경기 33골에 그쳤다.
2018년 개막을 앞두고 은퇴를 선언한 히라야마는 지도자로 변신했다. 한때 자신이 몸담았던 쓰쿠바대로 돌아와 후배들을 육성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쓰쿠바대를 일본 신인전(1·2학년 대회) 정상으로 이끌었다. 히라야마는 20일 열린 인천대학교와의 제1회 한-일 1·2학년 챔피언십에서 5대1 승리를 거뒀다.
히라야마는 경기 뒤 한국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박주영의 이름을 먼저 꺼내며 기억을 되돌렸다. 그는 "예전에 경기를 많이 했었다. 박주영과 같은 나이라서 그런지 (한국에서도) 기억해주시는 것 같다. 그때 당시에는 매번 많이 당했다. 아시아축구연맹 19세 이하(U-19) 아시안컵 준결승 때였다. 한국이랑 연장전까지 가서 패했다. 박주영이랑 센터백 김진규가 생각난다"며 웃었다. 당시 대회에서 한국은 준결승에서 일본, 결승에서 중국을 잡고 우승했다. 박주영은 일본전 역전골, 중국전 멀티골을 기록하며 우승에 앞장섰다.
20여년 전 일본의 미래로 불렸던 히라야마는 이제 지도자로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현역 시절 여러 감독님을 만났다. 승리했을 때, 패했을 때의 분위기가 천국이랑 지옥을 오가는 차이가 있었다. 그런 것들을 맛보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나는 주변의 압박을 많이 받았지만 신경쓰지 않으려 했다. 그때는 아마추어였다. 기대에 부응하려는 노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며 "이 학생들에게는 '너희의 문제가 아니라 감독의 문제'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런 걸 개선해야 축구 선수로든 인간으로든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히라야마는 어느덧 지도자 5년 차에 접어들었다. 그는 "쓰쿠바대는 현명하고 명석하고 달리고 싸우는 축구를 지향한다. 프로 감독으로서도 먹고 살 수 있는 것이 목표"라며 웃었다.
도쿄(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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