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올 시즌 남자프로농구 고양 캐롯은 창단한 지 1년도 되지 않았다. 연이어 도마에 오른다. 굵직굵직한 이슈들이 터진다.
모두 재정과 관련된 문제, 혹은 거기에서 파생된 문제다.
이번에는 구단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고양 캐롯을 운영하고 있는 데이원스포츠는 21일 '네이밍 스폰서십 업체 캐롯 손해보험과 상호 합의로 스폰서십 계약을 종료했다. 모기업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새 모기업과 관련한 명칭으로 리그 참여를 준비 중'이라고 발표했다. 또 '캐롯과의 계약이 종료된 만큼 고양 데이원 점퍼스로 바꿔 남은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KBL 측은 '팀 명칭 변경은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야 가능한 사안이다. 승인 이전까지 캐롯이라는 구단 명칭을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고양 오리온을 인수한 데이원스포츠는 대우조선해양건설이 모기업이다. 캐롯손해보험이 네이밍 스폰서십으로 참여했다. 4년 간 30억원을 받는 조건이었다.
때문에 고양 캐롯 점퍼스가 됐다. 그런데, 첫 시즌도 채우지 못한 채 계약이 종료됐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캐롯 점퍼스의 모기업은 대우조선해양건설이다. 당초 우려한대로 자금난이 가중됐고,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캐롯 점퍼스 역시 2개월 간 선수단 임금이 체불됐다. 3월31일 예정인 KBL 가입금 잔여액(10억원) 납부도 쉽지 않다. 마지막 돌파구는 확률이 낮지만, 모기업을 다시 찾는 것이다. 대기업 A, 중견기업 B, 그리고 지방자치단체 C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다음 시즌 모기업의 지원을 적극적으로 받기 위해서는 네이밍 스폰서십 계약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캐롯 역시 캐롯 점퍼스의 자금난과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프로농구 네이밍 스폰서십 해지에 적극적이었다. 결국 양 측은 계약 해지를 했다. 문제는, 캐롯의 모기업 찾기다. 물색을 하고 있지만, 3월31일까지 찾기는 쉽지 않다. 찾는다고 해도 가입금 10억원과 올 시즌 밀린 임금 및 운영비를 준다는 보장도 없다.
즉, 캐롯은 성적으로 6강 진출이 확정됐지만, 플레이오프에 나갈 확률은 상당히 희박하다.
때문에, 공동 7위를 달리고 있는 원주 DB와 수원 KT의 입장만 난처해졌다. 두 팀은 20승30패로 공동 7위다. 4경기가 남았다.
캐롯이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하면, 두 팀 중 한 팀이 6강에 진출한다. 순위 경쟁을 해야 하지만, 동기부여가 잘 되지 않는다. 온전한 자격이 아니기 때문에 입장은 난처하다. A 구단의 관계자는 "솔직히 나가기 싫다. 이런 식으로 나간 들 무슨 의미가 있나. 캐롯의 리그 전체를 우습게 만들 뿐만 아니라 실질적 피해를 주고 있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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