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게리 네빌이 가브리엘 아그본라허의 도발에 완전히 넘어갔다.
아그본라허는 현역 시절 네빌이 상대하기 제일 쉬웠다고 말했다. 네빌은 터무니없는 도발에 분노를 폭발하며 농락을 당했다.
영국 언론 '미러'는 25일(한국시각) '네빌이 아그본라허와 격렬한 말다툼을 벌였다'라고 보도했다. 미러에 따르면 네빌은 아그본라허를 향해 "제발 꺼져"라며 비속어도 쏟아냈다.
둘 모두 은퇴 후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아그본라허는 특히 독설가로 유명하다. 상대를 가리지 않고 비판 수위를 높인다. 네빌은 아그본라허의 주요 표적 중 한 명이다.
네빌은 "그(아그본라허)는 매주 라디오쇼에서 나를 비방한다. SNS에서는 나를 태그하고(조롱한다). 솔직히 정말 화가 난다"라며 울분을 토했다.
네빌은 "가장 상대하고 싶은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을 받으면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게리 네빌이었어요'라고. 이 건방진 놈아. 25년 동안 우리한테 한 번도 이기지 못했잖아!"라고 인내심 한계를 드러냈다.
네빌은 1992년부터 2011년까지 맨유의 레전드 수비수로 활약했다. 아그본라허는 2005년부터 2018년까지 아스톤빌라 스트라이커로 뛰었다. 두 선수 모두 한 클럽을 대표하는 레전드다.
다만 커리어는 감히 아그본라허가 넘볼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네빌이 압도적이다. 아그본라허는 중위권 팀에서 뛰면서 우승 한 차례 못 해봤다. 네빌은 맨유 황금기를 이끈 주축 멤버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8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다.
그런 아그본라허가 대놓고 무시를 하니 장난으로라도 받아들이기 힘든 모양이다.
실제로 둘이 같이 그라운드를 누빈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전적만 봐도 아그본라허의 말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 기간 상대전적은 13경기 9승 3무 1패로 맨유가 압도한다. 2009년 아그본라허의 득점으로 아스톤빌라가 1대0으로 한 차례 이겼다. 공교롭게 네빌은 결장한 경기다.
아그본라허는 네빌의 격분을 또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그는 SNS에 "네빌은 느리지만 나는 빠르다. 쉬운 하루였다"라며 다시 조롱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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