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으로 튕겼는데 주먹으로 맞은 것처럼…."
토트넘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의 과도한 '시뮬레이션' 액션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다.
토트넘은 4일 오전 4시(한국시각) 잉글랜드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에버턴전에서 1대1로 비겼다. 후반 23분 해리 케인이 마이클 킨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선제골로 연결하며 1-0으로 앞서갔지만 후반 막판 킨에게 속죄의 동점골을 내주며 승점 1점에 그쳤다. 승점 3점을 획득했다면 3위로 뛰어오를 수 있었던 경기에서 또다시 기회를 놓쳤다.
무엇보다 토트넘 간판스타 해리 케인의 '시뮬레이션'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후반 13분 에버턴 미드필더 압둘라예 두쿠레가 케인의 얼굴을 밀치는 비신사적 파울로 레드카드를 받고 즉시 퇴장당했다. 그러나 대다수 해설자들은 케인이 그라운드에 쓰러져 뒹군 리액션이 과했다는 평가다.
대니 머피는 "케인이 이런 식으로 쓰러지는 건 당황스러운 일"이라고 평했다. 그는 토크스포츠 해설을 통해 "케인은 에버턴 공격수 그레이를 밀쳐 쓰러뜨리고 다리를 부딪치고 두쿠레의 셔츠를 잡았다"면서 "바닥에 쓰러질 정도는 아니었다. 스스로 부끄러워 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았어도 두쿠레는 퇴장 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얼굴을 살짝 스친 정도인데도 마치 주먹으로 맞은 것처럼 그라운드에 쓰러졌다"면서 "하지만 두쿠레가 바보 같은 행동을 했다. 그도 룰을 알 것이다. 팀을 실망시키는 행동을 했다"고 퇴장 판정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피어스 모건 역시 케인의 오버액션을 조롱하는 듯한 뉘앙스의 글을 SNS에 올렸다. '오늘밤 해리 케인의 안녕을 위해 기도합니다. 이 야만적인 주먹질이 부디 그의 커리어를 끝내지 않길 바랍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