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오직 승리만을 생각했던 23세 리베로의 투혼이었다. 현대캐피탈 리베로 박경민이 몸을 사리지 않는 디그로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경기, 인천 원정에서 2패를 안고 천안으로 돌아온 현대캐피탈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감 속에 경기에 나섰다.
박경민의 놀라운 수비는 1세트 초반부터 모든 이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세트 1-1 상황, 대한항공 정지석이 현대캐피탈 진영을 향해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를 꽂아 넣었다.
오레올을 향해 날아간 공, 오레올은 빠르게 날아오는 공을 받기 위해 팔을 뻗었지만 제대로 받아내지 못했다. 그의 팔에 맞고 높게 떠오른 공은 아웃라인 바깥으로 향하며 그 누구도 받아낼 수 없는 곳으로 향했다.
공이 코트 바깥으로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지고 있었고 모두가 아웃이 될 거라 생각했던 그 순간, 끝내 포기하지 못한 한 남자가 있었다.
오직 공만을 바라보던 리베로 박경민이 어느새 펜스를 뛰어넘고 있었던 것이다.
공에 시선을 떼지 않은 채 끝까지 달려나간 박경민은 안전 펜스를 훌쩍 뛰어넘었고 공을 손에 맞추는데 성공했다.
박경민은 공을 살리는 것엔 성공했지만 자신의 몸은 살려내지 못했다.
펜스를 넘은 그는 뒤에 설치되어 있던 책상과 부딪히며 코트 바닥에 그대로 내동댕이 쳐졌다.
큰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이었지만 박경민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곧바로 일어서 다음 플레이를 위해 코트 안으로 달려갔다.
투혼을 불살랐지만 아쉽게도 포인트와 연결되진 못했다. 동료들은 그에게 엄지를 치켜 올리며 모여들었고 오레올은 자신보다 머리 하나가 작은 박경민을 꼭 안아주며 그의 무사함을 안도했다.
현대캐피탈은 1, 2세트를 따내며 챔프전 첫 승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갔다. 그러나 3세트를 내주며 반격을 허용했고 4세트로 대한항공의 승리로 이어지며 5세트 승부가 펼쳐졌다.
5세트 초반 현대캐피탈의 범실이 이어지며 리드를 허용했고 착실히 점수를 쌓아간 대한항공은 승리를 따내며 결국 우승을 확정 지었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대한항공의 우승 세리머니가 펼쳐지는 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는 '패자의 품격'을 선보였다. 리빌딩에 성공하며 4년 만에 챔프전에 오른 현대캐피탈은 내년 시즌을 기대케 하는 멋진 경기를 선보였다.
준우승으로 챔프전을 마친 최태웅 감독은 한 시즌 동안 고생한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선수들과 악수를 나누던 최태웅 감독은 아쉬워하는 박경민을 뒤에서 꼭 끌어안아주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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