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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야 무엇을 고민해? 토트넘 팬심은 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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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핫스퍼 팬심은 명확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고민은 무엇일까?

영국 언론 '미러'는 4일(한국시각) '레비는 새 감독 후보로 4명을 고려하고 있지만 토트넘 팬들은 누가 차기 감독이 되어야 하는지 분명히 했다'라고 보도했다.

미러는 '레비는 에버턴과 경기에서 포체티노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의 외침을 들었다. 포체티노를 복귀시키라는 외침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지난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했다. 콘테의 오른팔 크리스티안 스텔리니가 감독 대행으로 남은 시즌을 맡기로 했다. 차기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을 거쳐야 선임이 될 모양이다.

포체티노를 포함한 많은 감독들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레비는 감독 대행 체제를 선언하며 잠시 시간을 벌었지만 여유는 그리 많지 않다. 토트너 팬들은 챔피언스리그에서 AC 밀란에 패해 탈락했을 때부터 포체티노를 외쳤다.

토트넘보다 돈을 잘 쓰는 첼시도 3일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경질했다. 같은 후보를 두고 토트넘과 첼시가 붙는다면 누가 이길지는 뻔하다. 공교롭게 두 팀이 노리는 감독 후보군은 대부분 겹친다. 포체티노는 물론 줄리안 나겔스만, 루이스 엔리케까지 공동 후보다.

포체티노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 전성기를 이끌었다.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프리미어리그 준우승을 달성했다. 그런 포체티노를 자른 장본인이 바로 레비다. 레비는 본인이 해고한 포체티노를 다시 '모시러' 가야 하는 상황이다.

포체티노는 토트넘을 떠난 뒤 파리생제르맹 감독을 거치며 체급이 급등했다. 레알 마드리드 차기 감독 후보로도 거론될 정도다.

토트넘이 최소한 수준급 감독을 선임하려면 일단 챔피언스리그 잔류가 급선무다. 토트넘은 에버턴과 비기면서 사실상 4위를 빼앗겼다. 29경기 승점 50점으로 '무늬만 4위'다. 5위 맨유가 토트넘보다 2경기를 덜 소화한 채 승점은 똑같이 50점이다.

토트넘이 TOP4에 실패해 챔피언스리그에서 밀려난다면 좋은 감독들은 토트넘을 기피할 것이다. 2021년 조제 무리뉴 감독을 경질한 뒤 새 감독을 찾는 데에 3개월이나 허비하며 결국 누누 산투 감독을 선임한 악몽이 되풀이될 수 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