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잠실에 돌아오니 집에 온 것처럼 편안함을 느꼈다."
잠실에 온 LG 트윈스의 다승왕 케이시 켈리가 개막전 부진을 털어내고 에이스로 돌아왔다.
켈리는 7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개막전서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3안타(1홈런) 무4사구 4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와 함께 팀의 7대2 승리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1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개막전에선 5⅓이닝 동안 8안타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으나 곧바로 자신의 페이스를 찾으며 지난해 다승왕의 위력을 보여줬다.
최고 147㎞의 직구와 투심, 커브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을 섞으며 삼성 타선을 잘 요리했다. 3회까지는 모두 삼자범퇴의 퍼펙트 피칭. 1회말 대거 5점을 뽑은 덕분에 쉽게 승부를 펼쳤다. 4회초 구자욱에게 2루타로 첫 안타를 내준 뒤 이원석에게도 2루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으나 5회와 6회도 잘 넘겼다. 7회초 이원석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은게 옥에 티. 그래도 4사구 없이 빠르게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투구수가 87개에 불과했지만 7회말 2점을 더 뽑아 7-2로 여유가 생겼고, 유영찬으로 교체.
켈리는 "오늘 홈 개막전이었는데 잠실 LG팬들 앞에서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 오늘은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만들어낸 승리라고 생각한다. 공격과 수비 모두 잘 이뤄진 경기였다"라고 이날 승리를 말한 뒤 "경기 운영하는데 박동원 포수가 리드를 잘해줘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라며 새로운 파트너와 좋은 호흡을 보였다고 했다.
"잠실에 돌아오니 집에 온 것 처럼 편안함을 느꼈고 팬들의 응원에 에너지를 얻어 승리할 수 있었다"는 켈리는 "올해 개인적인 목표는 선발로 나갈 때 건강하게 나가는 것이다. 나아가서는 한국시리즈에 나가서 우승하는게 목표다"라고 우승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