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10G도 안한 상황에서 과부하가 걸리면…."
두산 베어스는 지난 8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6대7로 패배했다.
9회초 4-6에서 동점을 만드는 '4번타자' 김재환의 투런 홈런이 터졌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포기하지 않고 홈런을 쳐서 상대방에게 확실히 4번타자의 존재감을 알려줬다"며 미소를 지었지만, 경기는 '새드 엔딩'이 됐다.
두산은 8회부터 올라왔던 투수 김명신이 9회 1사 후 최형우의 초구가 볼이 되자 박신지를 올렸다. 정철원 박치국 홍건희 등 필승조가 모두 앞선 두 경기에 올라온 상황. 이 감독은 "김명신은 투구수가 20개 넘어가면 힘이 떨어진다. 박신지가 2군에서도 공이 좋아 힘있는 공으로 승부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박신지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좋은 구위를 보여줬지만, 제구가 불안했다.
박신지는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류지혁까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 출루를 허용했다.
1사 만루에서 KIA는 대타 고종욱을 투입했다. 1B에서 고종욱의 배트가 반응했고, 전진 수비를 펼쳤던 두산 외야진을 뚫으며 경기를 끝냈다.
어렵게 만든 동점 상황에서 필승조를 투입하고 싶은 욕심도 컸을 법. 이 감독은 당장의 한 경기보다 긴 호흡으로 시즌을 바라봤다.
이 감독은 "6-6 상황이 만들어지면서 홍건희를 준비시켰는데, 준비가 덜 됐다. 세이브 상황이면 올리겠고 생각을 했다. 정철원과 박치국은 연투를 했기 때문에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동점이 되면 남아있는 선수들로 이어가고 싶었다. 이제 7경기를 했다. 당장 승리 위하면 필승조를 넣을 수도 있겠지만, 장기레이스에서 10경기도 안 한 상황에서 과부하가 걸리면 7~8에는 지친다. 참고, 참고, 또 참았다"고 이야기했다.
광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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