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소개팅 상대에게 14일간 연락을 안했다는 이상민에게 모두가 분노했다.
9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이상민이 소개팅 상대와 애프터 데이트를 했다.
식당에 모인 이상민과 김종민 김종국은 점심으로 제주도식 요리를 먹었다. 김종국은 "잘 좀 해봐라. 소개팅한 거 보니까 엉망진창이더라. 너무 답답하다. 진심으로 소개팅한거 맞냐. 안되겠더라. 심각하다. 깜짝 놀란 게 몇개있다"라 했고 김종민은 "난 계속 깜짝 놀랐다"며 타박했다. 김종국은 "왜 눈을 못 마주치냐"라며 이상민을 비난했다.
이상민은 "그날 끝나고 그분에게 장문의 메시지가 왔다. 근데 내가 지금까지 답장을 안했다"라 했고 지켜보던 신동엽은 급기야 "미친거 아니야?"라 어이없어 했다.
헤어지기 전에 번호를 교환했던 두 사람. '선물 주신 소금 잘 받았다. 오늘 감사했다'는 문자는 연락 이어나가기 딱 좋은 정도, 서장훈은 "엄마한테 이상민 만나고 온 얘기도 하고 그런 건 마음을 연 건데"라며 답답해 했다. 3월 1일 소개팅 후 문자 안 보낸지 14일이 경과된 상황, 김종국 어머니는 "여자분이 얼마나 속 타셨겠냐"라 안타까워했다. 김종국은 "이 형 정신병자 아니냐"라며 보고도 믿기지 않는지 이상민에게 화를 냈다.
이상민은 "나 알지 않냐. 난 어떤 프로그램이든 끝나면 바로 집에 간다. 집과 일만 있다. 이렇게 7~8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밖에서 한 번도 누굴 만난 적이 없는데 첫 만남이 소개팅이다"라 했다. 이어 "너무 괜찮으신 분이 나와서 나를 잘 알고 있고.."라 속상해 했다. 소개팅 상대는 "사람마다 다 사연은 있는 거니까 너무 신경쓰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라고까지 했던 상황.
이상민은 "그렇게 얘기해주니까 내가 겁이 났다"라 변명했지만 김종국은 "겁이 나도 그분이 나지 형이 왜 겁나냐"라 했다. 이상민은 "내가 답장을 보내면 답장을 하시겠지? 그게 너무 힘들 것 같은 거다. 처음에 장훈이가 날 쫓아와서 막 죽인다고 했다. '이 형 가만히 안놔준다'라고"라 했다. 서장훈은 "저분이 사귀자고 했냐 뭘 했냐. 답장을 왜 안하냐. 다른 문제다. 열이 받았다"라 화냈다.
김종국은 "나는 그분 생각해서 형을 안만났음 좋겠다. 그분이 답장 안해줘서 이해간다"라 했다. 김건우는 "저는 평소에 하트를 많이 붙이는데 저 상황에서는 정중하고 담백하게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라며 김종국 편을 들었다.
한참을 휴대폰만 보던 이상민은 유리의 답장을 받았다. 이후 다시 만난 두 사람, 서장훈은 "보름 동안 문자를 안했는데 천사다 천사야"라 했다.
유리는 "잘 지내셨냐"며 이상민에게 안부인사를 했다. 도착한 곳은 노량진 수산시장. 지난 첫 소개팅에서 회를 좋아한다는 유리를 위한 수산시장 데이트였다. 유리는 "이렇게 온 적은 처음이다. 저녁시간에 밥 먹으러 오긴 했었는데 이렇게 이른 시간에 온 적은 없다"라 했다.
새벽 4시라는 말에 모두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상민은 "회사 가장 맛있는 시간이다. 이시간에 경매를 한다. 그때 경매로 받은 고기로 회를 먹으면 맛있다. 해외를 가면 항상 새벽에 수산시장을 간다. 일본의 수산시장에 새벽 5시에 간다. 진짜 유명한 식당은 1시간이면 문을 닫는다. 유리씨 인생에서 가장 맛있는 회를 대접하려고 한다"며 허세를 부렸다. 이어 "여기 63빌딩에는 스테이크를 팔고 수산시장에는 회를 판다"라며 안내했다.
새벽부터 분주한 수산시장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생선들 경매가 한창이었다. 유리는 "여기는 한창이다"라며 여기저기를 구경했다. 경매사랑 친하다는 이상민은 수신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물이 튀는 것을 막아주고 시끄러운 주변에 귓속말을 하게 되는 수산시장 데이트는 설레임을 자아냈다.
사장님은 "여자친구 분이시냐"라 물었고 이상민은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라는 모범답안으로 박수를 받았다. 이상민은 막간 수산업 지식도 자랑했다. 킹크랩을 먹자면서 게의 물을 터는 궁상을 보이기도 했다. 킹크랩 한 마리에 22만 원이라는 거금.
이어 "제 자리에서 보는 뷰가 참 좋다. 유리씨가 앞에 있어서"라며 어필도 했다. 이상민은 김준호 김지민 얘기를 하며 "같이 여행을 갔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부부동반 같은 거죠?"라 했다.
유리는 이상형에 대해 "다정다감한 행동에 설렐 때가 있고 그때그때마다 다른 것 같다"라 답했고 이상민은 곧장 킹크랩을 챙겨줘 웃음을 안겼다. 그러다가도 하지 않아도 될 자기 경매 스토리를 풀어 말하다 말고 "쓸데없는 말을 했다"라며 후회했다.
삼행시로 무리수가 되나 했던 이상민은 '노량진' 삼행시로 "노력하는 자만이 미인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양심이 너무 없어 보일진 모르겠지만. 진짜 노력하겠습니다"라는 센스 있는 삼행시로 살짝 고백까지 했다. 유리는 "약간 반성문 같기도 하다"라며 좋은 반응을 했다. 두 사람은 다음에도 데이트를 약속하며 마무리 해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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