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제주 유나이티드가 강원FC를 상대로 6수만에 거둔 시즌 마수걸이 승은 '믿음의 승리'였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9일 춘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를 앞두고 무엇보다 선수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구자철 김오규 등 고참 선수들 위주로 면담하며 초반 부진에 따른 선수들의 중압감을 해소하고 위축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자 애썼다. 이창민 임채민 최영준 정 운 연제운 진성욱 안현범 안태현 등 핵심 자원들이 줄줄이 다쳐 훈련에 참가하는 필드플레이어가 16명에 불과했지만, 부상이라는 그럴싸한 핑곗거리 뒤에 숨지 않으려 했다.
남 감독은 "돌이켜보면 '부상자가 돌아왔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만 했다. 남아있는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하는 부분을 놓쳤다. 비록 16명이 훈련을 했지만,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코치-선수, 선수-선수간의 꾸준한 소통에 선수들 사이에서 '서로서로 조금 더 집중하고, 팀을 위해 헌신하자'는 공감대가 싹텄다. 프런트도 선수들을 위한 소고기 회식으로 힘을 보탰다.
선수들은 누구랄 것도 없이 첫 승을 위해 몸을 던졌다. 특히 최고참 구자철이 앞장섰다. 이날 팀내에서 가장 많은 슛(3개), 가장 많은 패스(48개), 두 번째로 많은 공중볼 획득 성공 횟수(9개)를 기록했다. 골키퍼 김동준은 양현준 임창우 등의 결정적인 슛을 몸을 날려 막았다. 수비수 김오규는 고함을 치며 주변 동료들을 독려했다.
후반 30분, 강원의 끈질긴 공격을 무실점으로 버텨낸 제주에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8분 2003년생 미드필더 한종무와 교체투입한 2000년생 공격수 서진수가 아크 정면에서 골문 우측 하단을 노리고 찬 오른발 슛이 그대로 골망에 꽂혔다. 2023시즌 제주의 에이스가 되리라 기대를 모은 서진수는 6경기만에 터뜨린 결승골로 부담을 떨쳤다.
남 감독은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야 웃었다. 남 감독은 지난 10년간 광주, 성남, 제주 소속으로 340경기를 지휘하며 126번 승리했다. 강원전에서 거둔 126번째 승리는 다른 어느 승리보다 어려웠기에 그만큼 값졌다. 남 감독은 "부상자가 나오지 않은 게 다행"이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승리"라고 했지만, 한시름 덜었을 뿐 고민은 끝나지 않았다. 당장 부상자가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12일 창원시청과 FA컵 3라운드, 15일 수원 삼성과 리그 7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 기다린다. 남 감독은 "다음 경기도 신뢰를 갖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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