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스스로를 극복하고 우뚝 선 모습에서 감동을 느꼈어요."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 중에 하나가 바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일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서로 다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이를 수용해야 장애인에 대한 차별의 벽이 사라질 수 있다. 성숙한 사회일수록 이런 편견의 벽이 낮고, 장애인에 대한 불편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를 위해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같은 눈높이에서 평등하게 교류하면서 '다름'을 인식해야 한다.
이미 우리 사회 여러 곳에서는 이런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코웨이 휠체어농구단과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의 주니어나이츠(유소년팀)와 함께 진행한 '코웨이스포츠 재능나눔 교실'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었다. 지난 2022년 KWBL 휠체어농구리그 초대 우승을 차지한 코웨이 휠체어 농구단이 비장애인 어린이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SK 주니어나이츠 소속의 어린 선수들은 이 따뜻한 손을 용기 있게 움켜쥐었다. '같은 농구인'이라는 공감대 속에서 휠체어 농구를 체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장애인에 대한 편견의 벽은 허물어져 갔다.
코웨이 휠체어농구단은 다가오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지난 1일, SK 주니어나이츠팀과 통합농구 교류 활동을 진행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통합스포츠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는 코웨이 휠체어농구단과 SK 나이츠의 첫 교류활동이었다. 주니어나이츠 선수들을 코웨이 훈련장에 초청해 휠체어농구 경기를 참관하고 체험하며 장애인스포츠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코웨이 관계자는 "휠체어 농구와 프로 농구를 대표하는 두 팀의 협력을 계기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통합스포츠가 우리 사회에도 정착되길 바란다"며 프로그램을 만든 이유를 설명했다.
'어른'들이 만든 자리였지만, 정작 이날 행사를 만끽한 것은 주니어나이츠 소속의 어린 농구 꿈나무들이었다. 평소 접할 기회가 없던 휠체어 농구의 묘미에 흠뻑 빠져들었다고 한다. 물론 이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둔 코웨이 측의 배려도 컸다.
이날 주니어나이츠 선수들을 인솔한 권용웅 SK 유소년팀장은 "솔직히 우리 유소년 선수들이 이렇게까지 즐거워할 줄은 몰랐다. 첫 교류 행사여서 사실 어떤 성격인지 잘 모르고 갔다. 우리가 봉사활동을 가는 걸로 생각했었다"면서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코웨이 휠체어농구단 분들이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맞이해주셔서 오히려 우리 주니어 선수들이 엄청 즐거워하면서 보낸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4~6학년으로 구성된 SK 주니어나이츠 선수들은 코웨이 측이 미리 준비한 휠체어를 직접 타보고, 휠체어 농구를 배웠다. 또 팀을 나눠 경기도 치렀다. 한 주니어나이츠 선수는 "휠체어 농구를 처음 체험해봤는데, 정말 빠르고 재미있어서 계속 타고 싶었어요. 그러면서 장애인 선수분들의 불편함도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건강한 몸으로 운동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지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라고 말했다.
주니어나이츠 주장을 맡고 있는 이재현(12)은 "장애를 뛰어넘은 분들을 만난다는 사실에 전날부터 설레였어요. 막상 훈련장에 들어서니 빠르고 강인한 에너지가 가득차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휠체어 체험을 해보니 이걸 타고 농구를 한다는 게 얼마나 많은 노력과 집중력이 필요한 건지 알게 됐어요"라며 "이번 경험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노력 앞에서는 서로 동등하다는 점을 명확하게 느끼게 됐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라는 소감을 밝혔다.
권 팀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주니어나이츠 선수들이 장애인에 대해 편견없는 시선을 갖게 된 것 같다"면서 "워낙 잘 준비해주셔서 마치 선진국의 교육 프로그램처럼 느껴졌다. 이번이 첫 교류였는데, 앞으로 소문이 나면 SK 뿐만 아니라 다른 유소년 클럽도 많이 참여하려고 할 것 같다"고 교류의 시간을 돌아봤다.
이날 교류 체험 프로그램을 만든 임찬규 코웨이 휠체어농구단장은 "이번 교류는 휠체어 농구와 프로 농구를 대표하는 두 구단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통합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마련했다"며 "이번 교류 활동을 시작으로 두 팀은 통합농구 정착을 위해 상호 간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휠체어농구를 매개로 올바른 장애 인식 정착과 장애인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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