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의 수비수는 누구인가?
리버풀 수비수 출신 축구전문가 제이미 캐러거가 SNS에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85만 팔로워를 보유한 축구 커뮤니티 채널 '풋볼 트윗'은 지난 10일 리버풀 수비수 버질 반다이크의 기량 하락을 지적했다.
풋볼트윗은 '반다이크의 하락세는 미친 지경이다. 그는 존 테리, 빈센트 콤파니,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와 비교되던 수비수였다'라고 한탄했다.
반다이크가 한때는 프리미어리그 엘리트 클래스의 수비수들과 비견될 정도였지만 지금은 비교조차 민망한 수준이라는 이야기다.
캐러거가 이를 보고 가만히 지나치지 않았다.
캐러거는 누가 봐도 의도가 다분한 의견을 전개했다. 맨유 팬들을 도발하려는 심보임에 틀림없었다.
캐러거는 "반다이크는 최고의 수비수라 불렸던 비디치보다 훨씬 낫다. 토레스를 상대하던 비디치의 퍼포먼스를 잊었나요?"라고 물음표를 던졌다.
비디치는 토레스도 못 막는 수비수라는 소리였다.
이어서 "퍼디난드와 테리도 커리어에서 나쁜 시즌은 있었다. 이것은 어느 선수나 똑같다. 반다이크도 단지 그런 시즌을 보내고 있을 뿐이다"라며 일시적인 부진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프리미어리그 시대에서 어떤 센터백도 반다이크만큼 팀에 영향을 준 적이 없다"라며 반다이크가 최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콤파니는 이미 프리미어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퍼디난드와 비디치, 테리는 2023년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른 인물이다.
퍼디난드는 캐러거의 주장을 바로 반박했다.
영국 언론 '미러'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퍼디난드는 "비디치가 토레스에게 고전했다는 이야기는 매우 과장된 것"이라고 맞섰다.
퍼디난드는 "캐러거의 트윗을 봤다. 토레스가 비디치를 상대로 15경기에서 3골 정도 넣었을 것이다. 래쉬포드는 리버풀전 13경기에 6골을 넣었는데 그럼 그것이 반다이크의 실력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실제로 토레스는 맨유전 19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었다. 리버풀 소속으로 3골, 첼시 소속으로 1골이다. 미러는 '비디치가 이 경기에 모두 출전하지는 않았다. 다만 2009년 두 차례 맞대결에서 토레스는 골을 넣었고 비디치는 퇴장을 당한 적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