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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이것저것 다 가능한"…박지훈, 가수·배우 완벽 소화 '만능엔터테이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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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박지훈이 가수와 배우, 두 영역을 모두 완벽하게 소화한다.

박지훈은 12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일곱 번째 미니앨범 '블랭크 오어 블랙' 쇼케이스를 열고, 신보에 대한 얘기를 들려줬다.

지난해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로 놀라운 연기력을 선보인 박지훈은 이날 새 앨범을 내고 '본업' 가수로 돌아온다.

먼저 최근 '약한영웅 Class1'으로 큰 사랑을 받은 것을 언급했다. "이런 반응이 저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작품을 마주할 때만큼은, 작품이 잘 되거나 못 되는 것을 상관하지 않는다.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셔서 그거에 대한 감사함과 말로 할 수 없는 뿌듯함이 있더라.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가수와 배우 병행에 대해서는 "가끔 쉬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제가 하고 싶어서 선택한 것이라, 해내고 나면 뿌듯하다. 힘들기는 하지만서도, 좋아한 분들을 생각하면 멈출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앨범 '블랭크 오어 블랙'은 지난해 10월 발매한 여섯 번째 미니앨범 '디 앤서' 이후 6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가장 복잡한 미로, 가장 어려운 수수께끼처럼 한 번 발을 들이면 헤어 나오기 어려운 박지훈의 깊은 매력을 담았다.

박지훈은 "한마디로 헤어나가기 힘들다는 것이다. 궁금증이나 호기심이라 표현할 수 있겠다. 미로나 수수께끼를 어려워도 하는데, 앨범도 한 번 들으면 깊게 빠져드는 것 같다"고 신보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수와 배우 활동을 둘 다 하고 있기 때문에, 준비 기간이 녹록지 않았다. 하남만 하는 것이 아니라서 그랬다. 최단기에 빨리 끌어 올려야 된다고 생각했다. 뮤직비디오 같은 경우 시안을 일찍 받아서 표정이나 하고 싶은 것을 빨리 하려고 했다. 작사, 작곡은 아직 못해서 접근하기 힘들었지만, 저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신보를 위해 신경 쓴 점을 짚었다.

타이틀곡 '블랭크 이펙트'는 콘셉추얼하고 과감한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한층 더 짙고 시니컬하게 완성한 박지훈의 표현력이 듣는 재미를 더한다. 박지훈은 "몽환적인 사운드에 과감한 가사를 더해봤다. 이미 알면서도 빠져드는 것처럼 호기심에 이끌려, 나에게 잠기게 된다는 뜻을 담았다"라고 신곡을 소개했다.

무엇보다 두 가지 버전 뮤직비디오 티저에서 역대급 연기를 선보여, 팬들의 관심을 높였다. 뮤직비디오가 한 편의 영화 같은 장면들을 예고, 이미 알면서도 빠져들게 되는 덫처럼 치명적이고 위태로운 매력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지훈은 "'조커'를 많이 참고했다. 여러 가지 감정들을 담고 싶었다. 공부를 하고 영감을 얻은 것 같다"라며 "쓸쓸함과 공허함을 담아낸 곡이라 생각해서 '조커'를 카피했다. 혼자서 춤을 추는데, 약간 강해보려는 이미지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내면으로는 슬픈 것이다"라고 첨언했다.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 에피소드도 전했다. 박지훈은 "원래 눈물 흘린 신이 딱히 없었는데 촬영하고 나서 순간 감정 몰입이 너무 돼서, 눈물이 한 방울 또르르 나더라"며 "잘 담겼다. 누가 봐도 운 것이다"라고 했다.

퍼포먼스도 관심사다. 포인트 안무에 대해 "후렴구에 있다. 섹시하게 웨이브가 있다. 부드럽게 흘러간다"라며, 동작을 살짝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전작에 비해 챌린지 난이도가 쉬워진 것 같다고 웃었다.

무엇보다 올해로 솔로 데뷔 4주년을 맞았다. 박지훈은 "성장했다고 느끼는 것은 멘탈인 것 같다. 조금 더 예전에는 잡생각 혹은 걱정거리가 있었다면, 지금은 그런 것보다는 하나라도 더 해보자고 한다. 멘탈이 성장한 것 같다"고 성장한 점을 돌이켰다.

열심히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서는 "팬들인 것 같다. 정말 힘드실 것 같다. 저는 꾸준히 앨범을 내는 것도 아니고, 작품을 하게 되면 공백기가 길어지게 된다. 팬들은 그 공백기를 꿋꿋하게 기다려주신다. 죄송한 마음도 있고 감사한 마음도 있다. 그것에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려면 열심히 해야겠더라"고 밝혔다.

새롭게 얻고 싶은 이미지도 언급했다. "감히 이런 말 해도 모르겠지만 만능엔터테이너가 되고 싶다"고 웃은 박지훈은 "이것저것 다 가능한 사람이 되고 싶다. 욕심이 있다"라고 소망을 드러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