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유로파리그에서 '적군-아군'을 뛰어넘은 훈훈한 동료애가 잔잔한 화제를 낳고 있다.
14일(한국시각) 외신들에 따르면 유럽축구의 큰 무대인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이것이 진정한 스포츠맨십'이란 찬사를 받고 있는 광경이 펼쳐졌다.
훈훈한 광경은 이날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1차전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세비야FC의 경기(2대2 무)에서 목격됐다.
2-1로 맨유가 앞서고 있던 후반 막판에 맨유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드리블 도중 오른 다리 아킬레스건을 부여잡으며 쓰러졌다.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한 마르티네스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들것 등 의무진 투입이 준비되는 사이 재빠르게 마르티네스를 향해 달려간 선수들이 있었다. 같은 팀 맨유 소속이 아닌 '적군' 세비야의 수비수 마르코스 아쿠냐와 곤잘로 몬티엘이었다.
아큐냐와 몬티엘은 양쪽에서 마르티네스를 조심스럽게 안아 운반했다. 그러자 미드필더 루카스 오캄포스도 가세했다. 몬티엘은 마르티네스를 안아 옮기는 과정에서 위로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
알고 보니 이들은 모두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함께 뛰고 있는 동료들이었다. 소속팀은 달랐지만 고국의 동료가 중부상으로 쓰러지자 소속팀을 떠나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몸이 먼저 움직인 것이다.
이후 마르티네스는 의료진이 투입된 가운데 안전하게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왔고 아킬레스건이 파열된 것으로 알려졌다.
TV중계와 SNS 등을 통해 이 광경을 목격한 축구팬들은 '동료를 생각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보였다', '아르헨티나가 월드컵에서 우승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진정한 단결력이다', '아름다운 장면이다'라고 하는 등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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