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억만장자' 첼시 구단주 토드 보엘리는 매 경기가 끝나면 라커룸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한다.
하지만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이튼전 분위기는 달랐다. 이날 홈 경기에서 코너 갤러거의 선제 골로 앞서갔지만, 결국 1대2로 역전패한 분노를 표출했다. 18일 영국 매체 더 선은 "보엘리는 팀 패배 후 한 시간 동안 다른 모습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보엘리는 공동 소유주 베다드 에그발리, 한조르그 와이스 이사와 함께 1시간 내내 첼시 라커룸에 들어가 선수들에게 서운한 감정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선에 따르면, 보엘리는 "우승 트로피를 따내기 위해 이적시장에서 큰 돈을 썼다. 부끄럽다"고 주장했다.
첼시 구단주가 선수들의 고유 공간인 라커룸에 들어가는 건 이제 평범한 모습이 됐다. 그레이엄 포터 감독 경질 이후 첼시의 임시 지휘봉을 잡은 프랭크 램파드는 "보엘리가 라커룸에 들어가는 것은 편안하다"고 밝혔다. 이어 "예전 구단주는 경기에 오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그건 항상 사실이 아니었다"며 "구단주가 투자를 단행할 때 원하는 정보를 얻는 것이 그들의 특권이다. 이건 열정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첼시 주전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도 "보엘리는 매 경기 탈의실에 온다. 그런데 브라이튼전 이후에는 우리와 다른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나는 보엘리 구단주가 얘기한 걸 말하지 않을 것이다. 보엘리가 라커룸에 들어오는 건 정상적"이라고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